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수 양이 ‘프로젝트 라파’ 언택트 성가대를 기획해 최근까지 5곡을 발표했다. 코로나로 사역을 못하게 되면서 찬양을 너무나 하고 싶은 마음에 기획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은혜 받고 있어 더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양재 새로운교회와 남서울은혜교회를 다니고 있는 프로젝트 라파 기획자 김수 양과 지휘자 이재명 씨를 직접 만나 언택트 성가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소감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언택트 성가대 ‘프로젝트 라파’에 많은 분들이 동참했는데요.
“저는 ‘서울대 찬양 선교단’에서 정기 연주회 등 성가곡을 부르며 사역을 해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합창단 사역을 못하게 되면서 찬양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어요. 찬양 선교단 하면서 다 함께 모여서 불렀던 기쁨이 그리웠고 주변에서도 버츄얼 콰이어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SNS에 모집글을 올렸는데 서울대 외에 한예종, 줄리어드 재학생에게도 연락이 와 많은 분들이 함께 하게 됐습니다. 교회에서 저희 영상을 사용해주셨다는 연락이 오고 여고 채플이나 초등부 영상 예배에 사용했다는 연락을 받고 있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프로젝트 라파’란 이름은 회복에 대한 갈망으로 지었습니다. 라파란 의미가 단순히 낫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된다는 의미가 있는데 부르는 저희들이나 듣는 모든 분들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고 있고, 코로나도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라파를 기획한 김수 양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찬양을 해 왔고요. 은혜로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해서 서울대 찬양선교단에서 성가곡을 부르면서 환희와 은혜를 경험했었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 언택트 성가대도 기획하게 됐습니다.”
-지휘자님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성악 전공자인데 이번에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서 서울대 찬양 선교단에서 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프로젝트 라파’의 지휘를 맡게 된 이재명입니다. 처음에는 온라인 지휘라 걱정이 있었지만 취지가 좋았고 김수 양이 학생 때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요즘 시대는 미디어로 소통하는데 우리의 찬양을 유튜브에 올린다는 생각이 너무 좋았고 악한 컨텐츠들이 많은데 어둠 가운데 빛을 내는 역할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면으로 성가대를 하려면 장소도 필요하고 어려운 점이 많은데 오히려 온라인으로 만드니 찬양이 필요한 분들에게 보다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이 모임을 잘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모태신앙인인데 고3 기숙사 생활할 때 예수님을 깊이 만났습니다. 고3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는데 그때 교회 열심히 다니겠다는 기도를 하자마자 빛이 어둠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열심히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서울대에 입학해서 찬양선교단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났습니다.”
-영상을 받아서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사전 반주 영상을 만들고 1주일 동안 멤버들이 녹음하고, 그걸 받아서 편집하는데 3~4일 정도 걸려서 총 2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첫번째 프로젝트 영상을 만들어 듣는데 너무 감동이 되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개인 채널은 편집하면 힘든데 이건 힘들지 않고 오히려 할수록 기쁘고 계속하고 싶어졌습니다.”
-프로젝트 라파의 앞으로 활동 계획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라파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승리를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승리의 기쁨 그게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쁜 찬양을 하고 싶습니다. 다음곡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 님과 지휘자 님이 힘들 때 위로 받는 찬양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김수) “성가곡 중에 ‘승천’이란 곡이 있는데요. 제자들에게 승천하기 전에 하신 말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 말씀을 가사로 한 건데요. 그 찬양을 부르면 예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과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하늘을 바라보게되는 감동적인 찬양입니다. ‘내가 너와 항상 함께 있을 테니 수야 걱정하지마. 너랑 함께 하니 너는 나의 일을 해주렴’ 그런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찬양입니다.”
(지휘자 이재명) “위로되는 찬양을 좋아합니다. 강찬 가수가 부른 ‘나귀’란 찬양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아프면서 삶이 무기력해지고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는 것 같아 쓸모 없어진 느낌이었는데 우연찮게 평소에 좋아하던 강찬 가수의 곡을 듣다가 ‘나귀’란 곡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나귀 타고 입성하시는 내용인데 쓸모 없어 보이는 나귀가 주님을 태우는 모습을 보며 나귀 같은 내가 예수님을 태우고 입성하는 모습이 생각되면서 보잘것없는 나를 사용하시고 정말 중요한 일에 쓰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해주세요.
“시선이란 곡을 만들 때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예레미야서에 보면 29장 11절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의 어려움을 다 아시고 동시에 우리를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신다는 것.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는 그 소망의 시선 대로 우리도 우리 자신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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