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목사(꿈의교회)가 24일 ‘아몬드’(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몬지 몰랐던 것들을 드디어 알아가는 시간) 영상에서 ‘교회가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목사는 “요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싹쓰리’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 같다”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제 절정의 인기에서 내려오던 연예인들이 다시 결합을 해서 다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싹쓰리는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되었는가”라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멤버들이 워낙 유명하고 쟁쟁했다. 이미 시작 전부터 흥행이 보장될 만큼 탄탄한 멤버로 구성됐다. 또한 ‘놀면 뭐하니’라고 하는 인지도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들의 앨범 제작 과정이 다 보여졌고, 시청자들은 그 과정에 담긴 희로애락을 함께 보며 흥미와 공감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주목해야 되는 또 한 가지 사실은 이 사람들이 시대를 잘 읽어냈다는 것”이라며 “싹쓰리의 앨범에 수록된 곡명들이 그것을 잘 반영한다(그 여름을 틀어줘, 다시 여기 바닷가, 여름 안에서 등)”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여름’은 올해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대변한다”며 “코로나19로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니금 누리지 못하고 있다. 크고 작은 삶의 모든 영역에 제약이 걸렸고 또 설상가상으로 유례없는 긴 장마가 덮쳤다. 이로 인해 여름휴가를 마음껏 즐기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즉, 여름을 빼앗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싹쓰리의 노래는 우리가 빼앗기고 잃어버린 여름을 느끼게 해 줌으로 대리만족을 넘어선 특별한 여름을 우리에게 선물한다”며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결국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들, 그리고 이전에 우리 곁에 항상 곁에서 함께 했던 것들을 돌아보면 어느 순간 잊고 있던 소중함을 싹쓰리 노래들과 코로나19가 일깨워 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목사로서 안타까움은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으며 특별히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보내고 있다”며 “그러한 일들을 우리 교회들이 했어야 했는데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근검거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싹쓰리의 시대는 끝났고, 다시 공허한 마음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그리고 누군가는 그 마음을 채워줘야 한다. 이제는 우리가(교회가) 이 시대의 아픔을 싹 쓸어버리는 역할을 잘 감당하면 좋겠다. 그래서 코로나19의 어려운 시절은 우리의 신앙과 선교의 제약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