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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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 사립 학교 졸업생이 공립학교 졸업생보다 이혼이나 혼외 자녀 출생 확률이 적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EI 가족학 연구소는 지난 1997년 처음 실시된 ‘청소년 추적 연구’(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와 ‘미국 이해 연구’(Understanding America Study) 데이터 가운데 2015년과 2016년 자료를 조사했다. 이들은 이 연구 결과를 ‘개신교 가족 윤리: 프로테스탄트는 무엇을 하는가? 가톨릭, 사립 및 공립학교가 결혼, 이혼 및 비혼인 출산과 관련 있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리했다.

그 결과 보고서는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남녀는 결혼 할 가능성이 더 높고, 이혼할 가능성이 적으며, 혼외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적다”라고 밝혔다.

2015-2016년 연구에 따르면 개신교 학교를 졸업한 성인의 63%가 온전한(intact)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공립학교를 졸업한 성인은 이 비율이 42%에 불과했다. 온전한 결혼 생활을 유지한 가톨릭과 세속 사립학교 졸업생의 비율은 각각 49%와 53%였다.

‘미국 이해 연구’ 데이터 결과는 개신교, 가톨릭, 세속 사립학교 및 공립학교 졸업생 간 이혼율 차이와 관련해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었다.

공립학교를 졸업한 성인의 43%가 한 번 이상 이혼했다. 이혼경험이 있는 가톨릭 학교 졸업생의 비율은 40%에 달했고, 이혼한 개신교와 세속 사립학교 졸업자의 비율은 21%였다.

공립학교를 졸업한 성인 중 26%는 혼외 자녀를 출산했다. 가톨릭 학교 졸업생은 16%가 혼외 자녀를 출생했으며 개신교와 세속 사립학교 졸업생 중 11%가 혼외 자녀가 있다고 답했다.

AEI 보고서에 인용된 청소년 추적 연구는 1990년대 후반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에게 학교 환경에 대한 일련의 질문을 던졌다. 이 조사의 결과는 다른 유형의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도덕성에 대해 다양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관계를 경험한 동료 학생이 거의 없느냐”라는 질문에 공립학교 학생들의 16%만이 “거의 없다”라고 답했다. 개신교 학교 학생들은 훨씬 더 높은 비율(75%)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으며 세속 사립학교 학생들의 51%의 응답자가 이같이 대답했다. 가톨릭 학교 학생의 38%가 성관계를 경험한 동료 학생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공립학교 학생의 37%만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불법 마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신교 학교 학생들은 83%가, 세속 사립 학교 학생의 65%와 가톨릭 학교 학생의 55%가 이같이 대답했다.

종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세속 사립학교 및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 정규 예배 참석률 차이도 극명했다. 개신교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61%가 “거의 모든 동학년 친구들이 교회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했다”고 답했다. 가톨릭 학교 학생은 21%가 이같이 대답했고 공립학교 학생은 5%, 세속 사립학교 학생의 4%가 이같이 대답했다.

‘청소년 추적 연구 조사’ 결과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고등교육 계획에도 눈에 띄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공립학교 학생의 20%는 “거의 모든 동료가 대학에 진학 할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가톨릭 학교 학생의 62%가 이같이 대답했다. 개신교 학교 학생의 60%와 세속 사립학교 학생의 57%는 높은 비율로 “동료들이 고등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년 후 1997년 당시 ‘청소년 추적 연구’ 보고서의 조사대상에게 결혼 생활과 가족생활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세속 사립학교와 공립학교를 졸업한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온전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학교 졸업생의 51%와 개신교 학교 졸업생의 57%가 온전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공립학교를 졸업한 밀레니얼 세대의 31%는 이혼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혼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가톨릭 학교(18%), 세속 사립학교(20%), 개신교 학교(21%) 졸업생 순으로 낮았다.

전국 ‘청소년 추적 연구’(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에서 조사한 공립학교 졸업생 중 혼외 자녀를 낳은 비율(36%)은 사립학교 동료의 두 배 이상이었다. 개신교 졸업생의 14%, 가톨릭 학교 졸업생의 16%, 세속 사립학교 졸업생의 19%가 혼외 자녀가 한 명 이상 있다고 대답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유형의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다양한 결혼 생활과 가정생활을 하게 된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 결혼과 인간의 성생활에 대한 학교의 가르침을 비교했다.

“가정생활에 있어 공립학교는 관용과 가족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결혼, 이혼 및 비혼인 출산과 같은 부담스러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톨릭 학교는 종종 인간의 성생활과 결혼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다루지만, 일부 학교는 이러한 논쟁적인 문제보다 자선, 용서, 황금률과 같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미덕과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성도덕과 결혼에 대한 신념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교적, 도덕적 관점에 개방적이라는 의미에서 더 ‘가톨릭’이 되어야만 하는 많은 가톨릭 학교와는 대조적으로 개신교 학교는 결혼의 중요성과 결혼 생활에서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온전한 결혼과 전통적인 핵가족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교 교육, 특히 개신교 교육은 응답자의 배경의 주요 측면을 통제 한 후에도 안정적인 결혼률, 이혼률, 혼외 출산률과 관련이 있다”며 “강하고 안정적인 결혼을 맺는 남녀는 일반적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더 번영한다. 이들의 자녀도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더 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결혼 한 남녀가 지배하는 지역 사회는 더 번영하고 경제적이며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가족학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W.브래드포드 윌콕스(Bradford Wilcox), 연구 책임자 인 웬디 왕(Wendy Wang), 알칸사스 대학의 교수 인 앨버트 챙(Albert Chang), 아칸소 대학 패트릭 울프 교수(Patrick Wolf)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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