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전 목사가 재수감된 데 대해 “좋게 보면 전광훈 목사가 그 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고, 영향이 크니까 밖에 내놓으면 영향이 있으니까 감옥에 넣었단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참 황당한 짓”이라며 “건강도 안 좋으신데 감옥에 재수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지나친 행동은 정부도 보복을 받게 된다. 아주 그거는 참 나쁜 선택이다. 재구속할 이유가 뭔가”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전 목사)이 애국자다. 나라 위하는 열정도 있고, 물론 약점도 있다. 그러나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이 괜히 그렇게 많이 모이나. 일당을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오라 한 것도 아닌데, 나라 걱정하는 마음에 그렇게 모인 것”이라며 “그 마음을 읽어서 나라를 바로 이끌어가면 뭐 걱정할 게 없을 텐데. (전 목사를) 재구속 하는 건 참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최근 전 목사에 대한 이단성 시비와 관련해선 “그것이 때를 맞추어서 안 좋은 때 이단 이야기가 교계 지도자들에게서 나왔다는 보도가 있어서 도대체 그 지도자는 누구냐, 어떤 지도자들이 이 시기에 이단 시비를 끌고 나오냐, 그 무슨 비민주적인, 헌법을 유린하고 자기들의 권력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의 앞잡이처럼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전 목사가) 그런 이단이었으면 (그런 논란이) 진작 나왔어야 되고, 지금 와서 새롭게 이단이라 하는 것은 참 보기가 안 좋다. 내가 그 기사를 보고 구정물을 뒤집어 쓰는 것 같더라. 아주 불쾌한 일”이라며 “그런 건 교계에서 없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나도 젊을 때 감옥을 꽤 살았지만, 본인은 좋다. 재정비 하고 건강 관리도 하고 자기는 그 기간에 굉장히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며 “그런데 전 목사님이 나라 바로 세우는 운동의 제일선에 서다 보니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찬반 양론이 있고… 이번에 징역 살면서 영성도 키우고 재정비 해서 앞으로 국민과 교회 전체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성숙된 자세로 임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그걸 이제 정치 공작, 고운 말로 정치 공학이라고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걸 정치 공작으로 활용한다”며 “지금 정권 잡은 사람들이 그 점에서는 상당히 운이 있는 것 같다. 고비 고비 때마다 그런 일이 터져서 자기들의 실책, 지지가 떨어지는 걸 이런 걸 핑계로 역전시키는 그런 행운이라 할까”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자기들에게 행운이다. 국민들 국가적으로는 재난이 될 수도 있지만…”이라며 “그걸 아예 우리 교회 전체나 광화문 모인 분들이 그 짜놓은 틀에 우리가 이용당하지 않았나… 계획적인 일에 우리가 휘말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주 깊은 영성, 동양 말로 내공을 길러서 전략적으로 대응해서 그런 공작에 휘말려 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 김 목사는 “(더불어)민주당이 다 주사파는 아니다. 여권인 민주당에도 좋은 분들이 많다”며 “내가 기도하고 바라는 것은 민주당이 정권 잡는 것도 좋은데, 친북주사파 쪽으로 주도력을 주지 말고 건강한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기에 우리 교회가 자꾸 발언하고 참여하고 해서 잘해달라는 것이지 교회가 정권 잡자는 건 아니다. 정치 정당 만들자는 것 아니고, 바른 나라 세우고 공의로운 사회… 예언자 전통이 그것 아닌가. 아모스가 ‘정의를 강물 같이 정의를 개울물 같이 흐르게 하라’(고 했는데) 그게 교회의 본연의 사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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