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릴리전 뉴스 서비스’(RNS)는 최근 “갈리 전 편집장의 개종은 주목할만하다”며 “장로교 목사였던 갈리 전 편집장은 7년간 故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설립한 복음주의 잡지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편집장을 역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갈리 전 편집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복음주의자였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심히 부도덕하다’고 비판했으며 그의 탄핵과 해임을 촉구했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복음주의자였다”고 전했다. 당시 갈리 전 편집장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사설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고 그는 올해 1월 편집장직에서 물러나 은퇴했다.
대선을 2개월 앞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이 결집하는 시점에 갈리 전 편집장이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에 그는 “대부분의 회심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고 RNS는 전하기도 했다.
현재 68세인 갈리 전 편집장은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사설을 쓰고 아내 바바라와 함께 20년간 참석했던 성공회 교회를 더 이상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또 그의 가톨릭 개종은 크리스채니티투데이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RNS에 따르면 갈리 전 편집장의 개종은 점진적이고 서서히 이루어졌으며 복음주의를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복음주의 주류에서 멀어져갔다. 그는 장로교인으로 신앙을 시작했지만 성공회 교인이 되었으며 2년 전부터 가톨릭 개종자를 위한 입문 과정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에게 가톨릭 교리 과정을 가르친 교사인 존 엘리슨은 갈리 전 편집장의 마음이 가톨릭으로 이미 돌아섰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가장 큰 이유는 “개신교 내 지속적인 분열과 논쟁”이며 그는 연합을 시도했지만 그것이 그를 지치게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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