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어떻게 살아왔나 하고
뒤를 돌아 내 자신에게 물어봐
입에 풀칠한 듯이 대답이 안나와
…
김주의 '기둥 주'자
'술 주'자 된 마냥 마셔댔지
세상은 다 그랬지 그 속에서 죄만 쌓여갔지
소개를 할 땐 Imma GOD's son 주
신을 자청했지 나를 위해 노력하고
내 자신을 키웠어
…
빛이라 생각했던 것은 내 죄를 먹고
불타고있는 지옥불이었어 이젠 제쳐놓고
Your word is a lamp to my feet
And light for my path
Ye 말씀만 따라갈래
- 가사 중 -
지난 5월 말 싱글앨범 ‘안 괜찮은 놈’을 발매했던 크리스천 래퍼 ‘킹덤필러’(KingdomPillar, 본명 김주)가 최근 싱글앨범 ‘JESUS is the WAY’를 발매했다. 이 찬양의 가사는 2015년 쓰인 킹덤필러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있다.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증을 세상것으로 채우려 헀던 지난 시간들의 고백과 하나님을 만난후 인도하심을 따라 가겠다는 가사의 내용이 간증이 되어 들려온다. 킹덤필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인터뷰 후의 근황과 가사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지난 근황을 나눠주세요.
승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성전 기둥(Pillar)이 되게 할 것이다(계 3:12). “안녕하세요. 하나님 나라, 그 왕국의 기둥이 되길 바라는 킹덤필러입니다. 지난 5월 ‘안 괜찮은 놈’ 발매 이후 6월에 바로 이 곡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발매 직후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어요. 몸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직장도 잠깐 쉬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 빠르게 건강이 회복되어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고 직장도 다니면서 이렇게 여러분들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 이번 싱글 앨범 소개 부탁드려요.
“이 곡의 가사는 제가 5년 전에 썼던 가사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정작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어요. 그러던 중 아는 분을 만나 뵈러 별 생각 없이 찾아갔던 교회에서 진정으로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인도하심이 너무 감사하고 놀라워요. 그리고 당시 교회에서 청년부 담당 사역자로 계셨던 정우민 전도사님을 만나게 됐죠. 2015년 2월쯤 전도사님께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7주간 시리즈 설교를 시작하셨고 그 설교의 메시지를 담아 노래를 한 곡 만들어 마지막 7주째가 되던 부활 주일에 특송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이 곡이 탄생하게 됐어요.
랩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지난 5년’ 동안의 제 인생은 답이 없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성경 지식을 쌓는 종교 생활은 했었지만 제 삶의 주인은 오직 나 자신이었습니다. 마음속의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세상의 것들로 채우려 애쓰는 삶을 살았죠. 친구, 술, 여자, 담배 심지어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음악이나 관객들의 호응마저도 순간적으로는 저를 기쁘게 했지만, 그때뿐이었고 돌아서면 남는 허전함을 채울 길이 없었어요. 그렇게 속은 텅 비었으면서도 겉으론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에 때론 제 소개를 하면서 ‘내가 바로 신의 아들 (김)주님이다’라는 되도 않는 소리를 하기도 했죠. 지금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지만, 그땐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돌이켜보니 그게 바로 역사 속에서 무수히 반복되어 왔던, 하나님의 자리에 앉고자 하는 인간의 죄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노답이었던 인생을 살던 저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어요.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이제야 돌아왔구나.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단다.’라고 말씀하신 순간을…. 공교롭게도 그 뒤로 다시 또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참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역시 제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를 위해 살고 나를 어떻게든 발전시켜 이 세상의 왕이 되고자 괜찮은 척하던 놈이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고자 하는 ‘안 괜찮은 놈’이 됐으니까요.
이번 곡에서는 이런 제 인생을 말씀 기반으로 풀어보고 싶었어요. 가장 중심이 되는 메시지는 노래 제목처럼 ‘Jesus is the way’입니다. 앨범 커버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검은 배경은 예수님 없는 어두운 인생, 노란색 사각형은 빛나는 천국의 문 그리고 그곳을 향해 뻗은 붉은 길은 예수님의 보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 이번 싱글 앨범 작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받은 은혜를 나눠주세요.
“이 노래를 만들면서 앞으로 제가 만드는 음악을 통해 진짜 사랑이 뭔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변치 않는 진리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전해야겠다는 사명을 품게 됐고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편곡을 다시 하면서 그때 만들어진 곡의 분위기나 랩 스타일과는 많이 달라졌는데요. 이전 버전은 혼자 내뱉는 넋두리 같은 느낌이 있어서 믿는 사람이던 믿지 않는 사람이던 들었을 때 음악적으로 거부감 없는 곡으로 다시 만들자는 생각으로 비트와 플로우를 다시 만들었어요.
그리고 2015년 당시 교회에서 특송으로 부르기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 곡을 정식 발매하려니 한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원래 이 곡의 후렴 가사가 ‘영원한 사귐에 날 초대하시네 주님을 누리며 사는 것 날 지으신대로 부르신대로 주님과 함께 걷는 것’이었거든요. 익숙하지 않나요? 네, 어노인팅의 노래 가사를 그대로 랩으로 바꿔 불렀었죠. 그래서 이 부분을 사도행전 4장 12절 말씀으로 개사했어요. 말씀으로 가사를 쓰면서 늘 느끼는 건 생각보다 랩 하기에 운율이 맞아 떨어진다는 점인데 그래서 만들면서도, 부르면서도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아참, 나중에 알게 된 건데 2015년 처음 전도사님께서 저를 처음 보셨을 때 당시 제 첫인상은 교회에 적응 못 하고 곧 나갈 형제 같았다고 해요…(웃음) 저 같아도 그랬을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살고 있는걸 보면 역시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생각치 못한 방법으로 역사를 이끌어가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위로가 될 찬양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근래 거리에서 시민분들께 마스크를 나눠드리며 전도를 하던 중에 저에게 힐난하듯 말을 걸어오신 분이 계셨어요. 그때 제 마음이 위축되고 그 뒤로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선뜻 말과 손이 나가지 않았죠. 순간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게 ‘Way Maker’라는 찬양이었는데 입술로 ‘길을 만드시고 기적을 행하시는 분, 약속을 이루시며 어둠 속에 빛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제 마음에 평안이 오고 다시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었어요. 예수님은 실재하시고 말씀은 실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교회의 사회적인 입지는 줄어들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받게 될 더한 핍박과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상황이 어렵지만 선하신 주님을 의지하고 승리하는 모두가 되길 기도합니다.”
Q. 계속해서 곡을 쓰게 되면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일 것 같은데요. 곡 작업을 하며 주의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으신가요?
“곡 작업을 하면서 뿐만 아니라 늘 제가 주의하는 건 내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영광 받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요한이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이건 누구나가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고 나에게 관심을 가질 때, 그래서 나를 높이고 찬양하려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사도행전 14장에서 바나바와 바울이 너무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이 두 제자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신으로 숭배하려고 할 때 옷을 찢고 군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 ‘여러분, 어찌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헛된 일을 버리고, 세상을 지으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말렸는데, 이처럼 앞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될 때 그 시선들을 예수님께로 돌리는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요즘 주목하거나 추천하는 CCM 아티스트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기독일보 기사를 통해 러빔(Luvim)이라는 팀을 알게 됐는데 곡도 좋고 음색도 좋아서 즐겨듣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곡을 추천드립니다. 가사가 너무 좋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세요.
“이번 곡 이후로는 두 달에 한 곡씩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작업할 계획인데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음악을 만들다 보니 물리적으로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기도 해요. 아무래도 제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업무시간 외에도 아이들을 케어하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 더 구할 수밖에 없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제 건강과 하나님으로부터의 넘치는 영감을 위해 같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곡은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듣기 좋은, 하루 시작 전 드리는 기도와 같은 곡을 만들고 있어요. 기도해주시고 기대해주세요!”
Q.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노답이었던 제 인생에 찾아와주시고 오늘까지 인도해주신 주님 찬양합니다. 앞으로도 저를 가장 선한 방법을 통해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주님 찬양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