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31회 성경 읽기 마라톤이 12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90시간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연속으로 읽는 성경 읽기 마라톤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해 16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1990년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매년 봄 미 국회의사당 웨스트테라스에서 열려왔다.
2019년부터 이 행사를 추진한 인디애나 사역단체인 시드라인 인터새셔널(Seedline International)의 창립자인 키이스 데이빗슨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봄에 예정됐던 행사가 취소됐고 여름 후반에 행사를 개최하기로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데이빗슨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웨스트 테라스에서 또 다른 행사가 준비되고 있어 그 장소에서는 마라톤을 진행할 수 없었다”면서 “올해에는 국회의사당 근처에 위치한 다른 건물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시드라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여 팀이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 외에도 유명 인사들이 성경읽기 마라톤에 초대됐다. 지난해에는 루이 고메트(Louie Gohmert) 텍사스 주 하원의원이 마라톤에 참가했다. 올해에는 미국 상원 의회 목사(U.S. Senate Chaplain)인 배리 블랙 목사가 초대됐다.
지난해에는 5백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약 3백여 명이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할 수 없는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온라인으로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 참가자 중에는 멕시코 선교사와 한국 선교사, 가족들도 포함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데이빗슨 대표는 “올해는 참가자의 25%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소외되지 않기를 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종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성경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경읽기는 특히 올해 미 전역에서 필요하다. 미국의 소망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이 우리의 기초이며 미국이 한 때 존재했던 그 곳으로 돌아갈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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