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회의원 크리스티안 티브링-예데(Christian Tybring-Gjedde)가 노벨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링-예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리트(UAE) 간 외교관계 정상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 역사적인 합의로 여러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 지속적인 평화가 열릴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적인 성취를 노벨위원회가 고려해 미국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편견에 빠지지 않기를 희망한다. 알프레드 노벨은 유언을 통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한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다른 노벨평화상 수상자들보다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국가 간 평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브링-예데 의원은 폭스 뉴스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다. 노벨위원회가 사실에 따라 그를 판단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평화상을 받은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보다 훨씬 적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특별한 전화통화를 했다”며 미국의 중재로 양국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걸프 지역 아랍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과 수교한 곳은 UAE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UAE는 투자, 관광, 직항 항공편, 안보, 통신, 기술, 에너지 등에 간한 양자 합의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3국간 합의문을 공개하면서 “역사적인 외교 돌파구"라며 “보다 평화롭고 안정되며 번영하는 중동건설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협약 서명식을 진행한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티브링-예데 의원은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노벨 평화상 후보에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한 바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에 공로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
한편, 미국 전임 대통령 가운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은 1906년 시어 도어 루즈벨트, 1920년 우드로 윌슨, 2002년 지미 카터,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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