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교회인 새들백 교회가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남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결식 인구에게 식료품을 제공했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에폭타임즈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팬데믹이 시작된 후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는 매달 50여만명의 결식인구가 발생하고 있다. 이 교회 자원봉사자들은 오렌지 카운티 전역에서 240만 파운드(약 108만 kg) 가량의 식료품을 배포했다.
애쉴리 유어 새들백교회 소통 담당자는 “새들백교회는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에 식료품을 제공해왔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포를 확장했다. 모든 남캘리포니아 새들백 캠퍼스는 식료품을 배포하고 이 지역 가정들이 직면하고 있는 물리적이고 영적인 필요를 돌보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릭 워렌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고통받는 곳으로 발을 들여놓도록 부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이 두려워하고 고통당할 때 그것으로부터 피하는 대신 고통을 짊어지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들백교회 유통 협력자인 ‘Second Harvest Food Bank’에 따르면 오렌지 카운티 지역 어린이 6명 중 1명이 기아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취약 계층에는 고령자, 장애인, 노숙자가 포함되며 그 숫자는 45만명 이상이다.
이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9월에도 애너하임, 코로나, 어바인 사우스, 레이크 포레스트, 라구나 우즈, 랜초 카피 스트라노, 산 클레멘테 지역에서 식료품 배포가 계속 될 예정이다.
교회는 지역 사회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새들백교회는 8세 이상(8-12세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의 모든 사람이 자원봉사에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한 시간 동안 식료품을 배포하면 일주일 간 한 가정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크 포레스트 새들백교회 푸드 팬트리 담당자는 “지난 7월 1백만 파운드(45만 kg)가 넘는 분량의 식료품을 기부했다”면서 “현장에서 사역을 운영하려면 약 1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새들백교회 지역 캠퍼스 선교 책임자인 라나 먼시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1년간 오렌지 카운티에서 식료품 배포를 해왔다.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오렌지 카운티에서 158개의 푸드 팬트리가 폐쇄됐다. 교회로서 정말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평상시보다 약 7배 많은 양의 일을 하고 있다. 보통 한 달에 2천5백 가구를 봉사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약 5천 가구를 섬기고 있다. 지난 3월 9일부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300 만 파운드(136만 kg) 분량의 식료품을 배포했다. LA 지역과 샌디에고에서 도움을 요청한 가구에도 식료품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미 전역의 교회들은 자선 활동을 강화했다. 텍사스 지역의 조엘 오스틴 목사가 이끄는 레이크 우드 교회는 월드비전과 휴스턴 지역 교회 및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농부들이 재배한 1만2천 상자 분량의 신선한 식품을 결식 인구에게 배포했다.
프레시 푸드 박스(Fresh Food Box) 프로그램도 코로나19 폐쇄 여파로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7월 말까지 70개의 허브를 통해 86만명 이상의 미국인에게 식료품을 제공했다. 프레시 푸드 박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상품을 판매할 수 없었던 농부들이 공급하는 신선한 과일, 채소, 육류 및 유제품을 수령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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