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가 처음 시작되었던 로마제국과 유사한 탈기독교(post-Christian) 시대를 살아간다면, 신앙의 옛 선배들에게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럴드 싯처’는 굉장히 많다고 주장한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초대교회 이야기인 이 책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어떻게 생각했으며 그 사건들이 고대 그리스-로마 사회의 일상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감동적으로 증거한다.
오랜 시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하나님의 뜻』 저자이자 『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의 은혜』, 『사랑의 짐』 등을 통해 탁월한 영성가의 모습을 보여 준 ‘제럴드 싯처’의 신간 『회복력 있는 신앙』이 발매됐다.
이 책은 대중적인 영성 작가이기 이전에 대학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학자이기도 한 그의 진면목이 담긴 책이다. 싯처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간 새로운 길(제 3의 길)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강변하고 있다.
저자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고립(유대교)과 순응(로마 종교)이라는 양극단에서 ‘제3의 길’을 택하여, 로마제국 안에 살고 있으면서도 전 우주를 총괄하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구현한 공동체를 이루었고 주후 313년 이전 로마 시대의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은 다시 기독교가 세상의 주류 문화와 정신으로부터 이격되어 버린 탈기독교 시대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지금 이곳에서 그 회복력 있는 신앙을 살아내도록 촉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신앙 교리, 교회사, 영성 형성과 실천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지만, 무엇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과 같은 헌신과 희생으로 예수님을 따라야겠다는 영감과 도전을 받을 것이다. 깊이 있는 연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읽기 쉬우며, 엄선되고 풍부한 참고문헌은 이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한 걸음 더 안내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치고 실망한 이들을 위한 회복의 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추천글
이 책은 오늘날과 같은 국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리스도인의 모임과 행동도 큰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싯처가 말한 ‘제3의 길’이 현시점에도 긴히 필요해 보인다. 이 세상에 속한 사회적 존재로서 전염병 확산 방지와 방역을 위해 교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 상황에서 소외된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하늘나라에 속한 자로서 지금껏 과도하게 이 세상의 부와 권력에 집착한 행태를 반성하고 초대교회와 같이 다시금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해야 할 것이다. - 이재근 (광신대학교 교회사 교수)
저자소개
제럴드 싯처 (Gerald L. Sittser)
풀러 신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시카고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아이오와주 오렌지시티에서 대학 교목으로, 남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목사로 사역했다. 현재 워싱턴주 스포케인에 있는 휘트워스 대학교의 종교 및 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휘트워스의 졸업생들은 7회에 걸쳐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교수로 선정한 바 있다. 커다란 상실과 비극 앞에서 묵상하고 깨달은 바를 담아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도전을 준 싯처의 저서로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의 은혜』, 『사랑의 짐』(이상 성서유니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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