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교회가 최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세차장을 열고 웹사이트를 통해 모금활동에 나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보스턴 성 조지 정교회 교인과 청년들은 세차장을 열어 수백 대 차량을 청소해 수천 달러를 모금했다.
이 교회 담임인 티모시 퍼거슨 목사는 CP에 “교인들이 레바논과의 많은 인적 관계로 인해 이같은 행사를 스스로 개최했다”면서 “우리 교회 교인들의 약 60%는 레바논 이민자들이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퍼거슨 목사는 “교인들은 레바논에 손을 내밀고 응답하기를 원했다. 십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이 일에 나섰다”고 전했다.
퍼거슨 목사에 따르면 세차 비용은 차량당 10달러가 청구됐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요청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한다. 기부금은 7천달러 이상 모금됐으며 교회 온라인 기부 페이지를 통해 추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퍼거슨 목사는 “교인들이 직접 그 곳에 갈 수 없지만 기부금이 그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기부금은 주택을 재건하고 식료품과 의복이 필요한 이재민들을 돌보기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 베이루트 지역 단체를 통해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중동의 주요 도시인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약 2백여명이 사망하고 5천여명이 부상당했다. 이 폭발사고는 항구에 안전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된 수백 톤의 질산 암모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폭발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 이후 많은 교회와 복음주의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들도 레바논에서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월드비전 레바논 현지 책임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신체적 도움 외에 정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을 위한 심리적 응급 처치와 부모들을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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