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것 모아 피워낸 꽃 한 송이를
당신께 드리며 고백했습니다
내가 오직 당신과 함께이기를 바란다고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러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고
그러나 곧 깨달은 것은,
꽃 한 송이를 피워낸 나의 모든 것이
원래 다 당신 것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이 주신 것들로 당신께 사랑을 드리는 나는
어찌할 수 없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뉴, '당신께 드리는 고백'
유튜브 채널 ‘토실토실아가펭귄[HANNEW 한뉴]’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한뉴(한유진)의 첫 싱글앨범 ‘소원 (Prod. ShiE K)’이 최근 발매됐다. 이번 싱글은 전은주 간사의 ‘소원’을 강신의 씨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것이다. 한뉴의 진실한 고백의 담긴 목소리와 앨범 소개글에 수록된 한뉴의 직접 쓴 시 ‘당신께 드리는 고백’과 직접 그린 앨범 커버가 이번 싱글에 담긴 메시지를 더욱 깊게 느끼게 해준다. 한뉴와 인터뷰를 통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유튜브와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토실토실아가펭귄’에 커버곡과 자작곡을 주로 올리고 있는 아티스트 한뉴입니다. 한뉴의 의미는 하나뿐인 새로움, 하나님의 뉴크리에이션(New Creation: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뜻이에요(웃음).”
- 이번 앨범 소개 부탁드려요.
“보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프로듀서 강신의님이 콜라보 시리즈 앨범을 기획하시다가 색다르게 저처럼 음악 전공생이 아닌 일반 크리스찬도 섭외하고싶다는 생각이 드셨대요. 그래서 저한테 연락을 주셔서 같이 하게 됐어요. 처음에 인스타 DM으로 연락 주셨는데 제가 이미 신의님을 팔로우하고 있어서 제 입장에서도 신기하고 신의님 입장에서도 섭외가 좀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대요.
이 찬양은 전은주 간사님의 ‘소원’을 편곡한 곡이에요. 처음 편곡한 거 들었을 때는, 집에서 양치하던 도중에 신의님이 보내주신 인스트 파일을 들었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음악이 다 끝날 때까지 양치를 못 뱉었어요.
하나님께 사랑 고백을 하는 듯한 가사가 참 은혜로워요. 노랫말 하나하나가 정말 하나님께 사랑을 빠진 사람이 할 수 있는 말들이에요. 항상 이 노랫말에 저의 진심을 담아 노래하고싶어요. 원래도 참 좋아해서 유튜브에도 올렸던 노래인데, 이렇게 정식으로 발매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많은 사람들이 이 찬양을 통해 주님에 대한 사랑을 더 고백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 앨범 커버를 직접 그리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으신가요?
“앨범을 내려고 생각하면서 커버는 내가 직접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피처링을 한 앨범에도 제가 그림을 그렸는데요. 어렸을 때 부터 만드는 걸 좋아해서 처음 꿈이 화가 였고, 다음이 패션디자이너, 작가 였어요(웃음).
그림의 의미는 꽃 한송이에요. 앨범 소개글에 올라온 시에 나오는 꽃 한 송이에요. 시의 내용이 나의 정성과 마음을 담아 꽃 한 송이를 하나님께 드리며 사랑한다고 고백했는데, 곧 깨 닫는건 이 꽃 한 송이를 피워낸 것은 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었다는 내용이에요.(웃음)”
- 교회에서 찬양팀을 인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경험한 은혜를 나눠주세요.
“개척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찬양팀으로 섬기다가 생각보다 빨리 찬양 인도자를 하게 됐어요. 2018년에 서브보컬로 처음참여했을 때, 주님을 생각할 때 나는 눈물은 말로 형용할 수 없고 주님의 크고 놀라우심에 압도되어 나오는 경외심에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엄청 났어요. 지금 찬양 인도를 하면서 너무 기쁘고 성도분들이 열정적으로 찬야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고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실까하는 생각을 하며 은혜를 받고 있어요.”
- 운영하고 계신 유튜브 채널 소개 부탁드려요.
“고등학생 때 유튜브 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유튜브 업로드 버튼을 보고 ‘나도 영상을 올려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채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나 컨텐츠 제작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호기심에 ‘올려보고 싶다’라는 생각이어서 채널을 만들고 제가 좋아하는 인형인 ‘토실이’랑 ‘아가펭귄’의 이름을 따서 채널명을 ‘토실토실아가펭귄’이라고 지었어요.
그렇게 첫 영상은 그냥 제 인형 아가펭귄을 소개하는 영상이었어요. 주변 친구들이 ‘너는 노래하는 걸 좋아하니까 노래를 올려봐라’라고 해서 노래를 불러서 올렸고, 하나둘 씩 쌓여가다가 감사하게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들어주시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처음부터 어떤 의도나 방향성을 가지고 시작한 채널이 아니었기에 채널을 키워오면서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고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처음엔 아무 의도 없었고, 두 번째 시점에서는 단순히 ‘나 혼자 집에서 부르는 노래를 기록하고 공유하자’ 였고, 세 번째 시점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내 노래를 통해 영향받을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진지한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 같아요.
첫 CCM커버는 1년 전에 올린 레베카 황의 ‘밤이나 낮이나’인데요, 제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처음 아신 분들이 반가워하는 댓글들도 있었고, 본인도 이 찬양 좋아한다는 댓글들도 있었어요. 애초에 제가 장르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올리다 보니까 사람들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해요. 그 이후로도 몇 번 찬양을 올리니까 지금은 예수님 믿는 분들이 더 구독해주시는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 제가 노래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올리는 채널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중심을 잃지 않고 천천히 단단하게 성장하고 싶어요. 그런 와중에 그 노래들이 사람들에게 와 닿는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드는 생각이나 고민이 있으신가요?
“무엇보다 이 채널을 하나님이 기뻐할까를 생각하게 돼요. 단순히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위선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노래를 부를 때 저의 감정을 녹여낼 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면 부르기 어려워서 제가 마음을 담아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내 삶이 신앙인데, 내 삶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루어지고 성장하는데, 이건 종교적이니까 불편해서 올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빨리 10만 구독자를 만들어야지 조회수가 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요즘 유튜브에 뒷광고과 같은 크고 작은 논쟁거리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나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논쟁이 크게 보였는데, 20살때부터 성경을 제대로 배우면서 점점 논쟁거리가 작아보이게 됐어요.”
-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은혜를 나눠주세요.
“사실 이 앨범 작업 자체가 은혜예요. 처음엔 신의님 채널에 ‘찬양데이트’라고 해서 유튜브 컨텐츠에 섭외된 거였는데, 더 판이 커져서 앨범까지 발매하게 된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원받은 앨범이라 제가 한 건 진짜 목소리 얹은 것 밖에 없어요. 너무 좋은 기회가 좋은 때에 찾아와서 감사해요.
신의님이 진짜 고생도 많이 하셨고 이렇게 재능, 재정, 시간, 마음 다 투자해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다짐하고 실제로 실천하고 계신 게 놀라워요. 제가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고, 이번 작업을 통해 받은 것이 너무나 많아서 그게 은혜라고 생각해요.
제 자작곡 ‘아빠의 눈’에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이 있단다 네가 가진 것들을 가장 가치 있는 곳에 나눠주길 바란다’라는 가사 있는데 저도 더 성장해서 이렇게 대가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고, 그런 꿈을 생생하게 품게 된 것도 은혜라고 생각해요.”
“요즘에 유튜브 ‘Kei is loved’채널의 Kei 님을 잘 보고 있어요. CCM 아티스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WELOVE 팀의 ReVibe 앨범 ‘밝은 빛이 가득해’도 프로듀싱하고 보컬에도 참여한 분이에요. ‘주의 사랑이’ 라는 찬양을 직접 만드셨는데 그 노래도 제가 좋아하고, 무엇보다 그분의 태도에 반해서 팬이 됐어요. 항상 하나님을 먼저 구하고 자신을 말씀으로 점검하는 태도가 진짜 멋있어요. 그런 사람이 하는 찬양은 어디서나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도 신의님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유튜브 애청자가 되었어요. (예전에는 저희 찬양팀에서 하는 곡들 미리 들어보고 드럼 연주 보는 정도였어요.) 이제 브이로그 컨텐츠, 다른 악기(베이스, 일렉 등)에 관한 영상들, 라디오 컨텐츠 등 거의 다 챙겨보는데, 음악적으로도 태도적으로도 배울 게 많아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고, 매 순간 감사하고 기뻐하는 태도를 보고도 크게 배웠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티스트 분인데요, Tauren Wells 예요. 앨범 낸 건 거의 다 들었는데, 가사가 하나같이 명품이에요. 담백한 목소리로 얼핏 들으면 가요같은 감성의 노래들이지만 가사는 하나같이 주옥같은 말씀들로 채워져있어요. 특히 좋아하는 곡은 ‘Hills and Valleys’인데요, 혹시 모르는 분 계신다면 꼭 들어보시길 바라요. 가사에 집중해서요.”
- 자주 부르는 찬양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나눠주세요.
“좋아하는 찬양이 많아서 딱 하나를 자주 부르거나 하진 않는데, 요즘엔 아이자야 씩스티원의 ‘주님의 마음 있는 곳’을 자주 듣고 불러요. 주님의 마음이 있고 시선이 있는 곳에 내가 있길 원한다는 가사가 너무 아름답고, 저도 늘 그러고 싶어서요.”
-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이 앨범을 통해 온전히 주님이 영광 받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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