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외 단기선교 사역이 코로나19 여파로 약 70%가 취소되고, 약 15%는 국내에서 선교사 재정 지원, 일시 귀국 선교사 및 국내 이주민 섬김, 온라인 선교와 예배 등 ‘대안적 선교활동’으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션파트너스(대표 한철호 선교사) 소속 21세기 단기선교위원회는 ‘코로나 시대와 단기선교’를 주제로 지난 8월 8일부터 16일까지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9일 공개했다. 설문에는 총 398명이 응답하였으며, 이중 성도가 220명(55.3%), 목회자가 81명(20.4%), 선교사가 97명(24.4%)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성도 220명 중 단기선교를 1회 이상 경험한 수는 198명으로 응답자의 90%가 단기선교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 1~2회는 67명(30.5%), 3~5회는 67명(30.5%), 5회 이상도 65명(29.5%)이었다.
특히 이번 여름 소속 교회의 단기선교 계획이 취소됐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으며, 15%는 국내서 대안적 선교활동으로 변경됐다고 대답해 코로나 시대 단기선교 사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안적 선교활동으로는 △선교사 지원(재정, 국내에 있는 선교사와 베트남 신학생 섬김) △온라인을 통한 선교 및 물품 지원(영상제작 및 후원, 어린이 사역 지원, 문서사역) △강의 및 선교훈련 △기도회(선교사 소식을 영상으로 나누고 기도하는 특별예배) △일본교회와 온라인 연합선교예배 등을 실시했다고 대답했다.
성도들은 한국교회 단기선교가 잘해온 점으로 △전도 등 현장사역(44%) △선교사와의 협력(45%) △미전도종족 개척(6%) △현지 리더 발굴(5%)을 꼽았고, 미흡했던 점은 △우리 중심의 선교(33%) △매번 같은 패턴의 선교(33%) △비전트립 성격의 선교여행(26%) △선교준비 미흡(8%)이라고 답했다.
응답에 참여한 성도의 38%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시대에 참여할 수 있는 선교 방법으로 ‘국내 이주민사역으로의 전환’이라고 대답했고,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선교사들을 기도와 재정후원, 관계 안에서 섬기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선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도들은 코로나 시대 단기선교가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7%가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과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키고 계신다’ ‘기존과 다른 형식의 단기선교를 찾고 개척하면 된다’는 입장 등을 전했다. 선교의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 묻자 코로나 같은 질병(28%)보다 우리 자신(68%)에게 있다는 반응이 훨씬 높게 나왔다.
한편, 목회자 및 선교담당자 81명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소속 교회의 단기선교가 취소됐다는 대답이 응답자의 72%를 차지했다. 18%는 국내에서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선교, 재해지역 봉사활동 등 대안적 선교활동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목회자 및 선교담당자들은 한국교회 단기선교가 잘해온 점으로 △선교사와의 협력(50%) △현장사역(40%) △현지 리더 발굴(6%) △미전도종족(4%) 사역을 꼽았다. 미흡하고 잘못된 점으로는 △우리 중심의 선교(37%) △매번 같은 패턴의 선교(36%) △비전트립 성격의 선교여행(17%)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해외 단기선교를 갈 수 없다면 다음 계획으로 ‘선교사 케어나 기도회’(55%), ‘이주민 사역’(32%)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코로나 시대 단기선교가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역시 67%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현재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이해 부족’(64%), ‘코로나 같은 질병’(33%)을 꼽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선교사 97명은 한국교회 단기선교가 잘해온 점으로 △현장사역(47%) △선교사와의 협력(43%) △미전도종족 개척(6%) △현지 리더 발굴(4%)이라고 대답했고, 미흡하고 잘못된 점으로는 △우리 중심의 선교(36%) △비전트립 성격의 선교여행(25%) △매번 같은 패턴의 선교(23%) △준비 미흡(16%)을 들었다.
선교지에서는 어떤 영역의 단기팀이 방문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교회학교(42%) △찬양팀 관련(34%) △상담, 복지, 건설(24%) 순으로 파악됐다. 단기선교팀의 현장 방문이 어려운 가운데 한국교회와는 어떤 협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나누고 재정 요청’(63%), ‘계획된 사역을 온라인으로 접근’(31%)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선교단체에 요청하는 것으로는 △지속적인 관계와 협력을 하는 지속성(52%) △선교적 삶에 대한 선교교육(40%) △이전 방식의 선교형태 회고(11%)라고 응답했다.
코로나가 1년 이상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한국교회가 단기선교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묻는 말에는 과거와 ‘동일한 방식’(7%)보다는 ‘이전 방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대답(66%)이 많았고, ‘방문했던 국가의 이주민들을 한국에서부터 관계하는 선교적 삶이 필요하다’는 대답(27%)도 높게 나타났다.
선교사들은 현재 한국교회가 단기선교 외에 할 수 있는 선교적 사역으로 △선교사와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지원(49%) △선교적 관심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주민 사역 진행(26%) △온라인을 통해 현지와의 협력 및 교육(24%)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21세기 단기선교위원회는 “코로나 시대와 단기선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단기선교에 관한 여러 관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상황 가운데서도 여전히 우리의 선교적 삶은 이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는 소망이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션파트너스는 교육을 통한 선교 동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오는 9월에도 온라인으로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개강한다. 9월 14일 월요반을 시작으로 9월 20일 일요반까지 요일별로 순차적으로 개강하며 12주간 진행한다. 미션파트너스는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이 시대에 온라인 퍼스펙티브스는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며 “또 주 1회 줌(Zoom)으로 소그룹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훈련에 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psp.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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