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세계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대응활동을 펼치는 브라질 월드비전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사례를 소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인도주의의 날은 2003년 UN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인도주의 활동가를 추모하기 위해 UN이 2008년 제정한 날로 매년 8월 19일을 기념하고 있다.
브라질월드비전은 아마존 지역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강변 마을 11곳에 월드비전 병원 선박을 이용해 의료 진찰, 위생용품 및 코로나19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순방은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 선언 이후 월드비전 '병원 선박’의 두 번째 순방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17일, 브라질에서는 약 335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약 10만 8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월드비전 선박이 방문한 마을들은 브라질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 7월 기준,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아마조나스(Amazonas 주)에서만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자는 9만 9천 명 이상이며 이 중 3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의료시설과 깨끗한 물이 제한된 외딴 시골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중 아마조나스주는 지난 5월부터 보건과 장례 시스템의 붕괴가 예견된 지역이다.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10만 명당 77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며 브라질 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월드비전 회장 마르타 야네스 로드리게즈(Martha Yaneth Rodriguez)는 “월드비전은 의료 서비스, 의약품, 열악한 통신 인프라에 대한 접근하기 어려운 극빈층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며 “아마존 거주자 대부분은 강변 마을 주민들이며 이들은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하며, 먼 거리와 제한된 교통수단으로 인해 치료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선박’은 11개 마을을 순항하며 평소 의료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워 치료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파악하여 응급진료와 치과진료를 펼쳤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코로나19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선박이 아마존 지역의 솔리메스 강(Solimões River)의 첫 번째 마을에 도달하는 데는 18시간 이상이 걸렸다. 긴 항해의 주된 목적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외딴 지역에 의료지원 및 기본 식료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자료, 위생키트를 제공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펼치는 데 집중되었다.
브라질월드비전 긴급구호 총책임자 루이즈 코르조(Luiz Corzo)는 “월드비전은 인도주의적 규범과 행동강령에 의거하여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긴급구호 절차에 따라서 일하고 있다”며 “월드비전의 모든 의료지원과 교육 활동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준수하여 개방된 공간에서, 소그룹으로,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브라질월드비전 병원선박은 위생키트 600개, 기본 식료품 600세트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코로나19 예방 교육자료와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박스 1200개를 전달했다. 또한, 전염병 속에서 급증하는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의 정신적, 정서적 안정을 지킬 수 있는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로드리게스 브라질월드비전 회장은 “아마존에 발생한 코로나19의 공격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브라질이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월드비전은 90년대 초부터 아마존 지역의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취약한 마을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브라질월드비전은 선박을 활용하여 아마존 지역 의료지원 외에도 4세~11세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촉진하고 아동보호활동을 진행하며, 식자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장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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