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전도편지를 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우리 교회 주보는 전도를 염두에 두고 만든 ‘전도주보’라며 주보와 전도지를 함께 만든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해온 일”이라며 “교회역사와 전도편지 역사는 같다. 주보와 전도지를 함께 만들기로 한 이유는 그래야 매주 전도지를 하나씩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다. 주보는 웬만해서는 거르지 않는다. 매주일 발행하며 마감일도 있다. 그러나 전도지는 마감일이 없다. 이번 주에 못하면 다음 주로 미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1년에 전도지를 몇 개나 만둘 수 있을까.”라며 “이런 생각이 들어 주보와 전도지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8년간 해 보니 그 생각이 맞았다. 지금 생각해도 전도지와 주보를 함께 만들기로 한 것은 잘한 일 같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 전도편지는 대부분 제가 썼다. 그러다 이종혜 사모님에게 전도편지를 부탁했다”며 “23년 전 일이다. 추수감사절에 순별로 시나 편지를 써서 발표하는 시간에 이종혜 사모님이 쓴 글을 듣고 한 부탁이다. 이 사모님이 흔쾌히 섬겨줬다. 이종혜 사모님이 24년째 전도편지를 쓰고 있다. 미안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남편 이석진 목사님이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복막염 수수을 앞둔 날, 병원으로 심방 갔다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에 이종혜 사모님을 남겨두고 오면서 전도편지 하나 써 달라고 한 일이다. 지금도 가끔 이종혜 사모님과 그 이야기를 하면 같이 웃는다”고 했다.
그는 “전도편지는 자유롭게 쓰는 것 같지만, 일정한 룰이 있다”며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다. 전도편지는 설교체가 아니어야 한다. 따뜻해야 한다. 비판이나 훈계조가 아니어야 한다. 전도편지 내용 중에 반드시 ‘예수 믿으세요’라는 문장이 들어가야 한다는 등 예수를 전해야 전도라는 생각이 우리 안에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금요심야기도회 시간에 이헌택 목사님이 설교 중에 글 하나를 소개했다”며 “읽고 감동이 되어 핸드폰으로 촬영해 놓은 파일을 오래된 드롭박스 계정 속에서 발견했다며 이목사님이 설교 중에 읽어줬다”고 덧붙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첨엔 하나님을 참 몰랐던 것 같아요 막연히 어려운 분으로 알았을 때, 매일 그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썼지요. 내가 노력하는 만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그러다 무얼 잘못 해내면 너무 힘이 들었지요. 나의 무엇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원하시는 그는 내 아버지이심을 확실히 알았을 때부터 자유함을 누리기 시작했어요. (내가 지고 있는 짐이) 그가 원하시는 짐이 아니라 그를 잘 몰랐기에 스스로에게 지운 것이었지요. 그가 원하시는 일보단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 더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이 목사님은 이것은 2012년 4월 1일 촬영한 우리 교회 전도편지의 일부라고 했다. 이 목사님은 ‘전도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을 만지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고, 엄청난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 목사님은 이 전도편지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참고로 이헌택 목사님은 우리 교회 안에서 자라 목회자가 된 경우입니다. 이 목사님이 이종혜 사모님이 쓴 이 전도편지를 읽은 2012년은 교회에 등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생 시절이다”고 했다.
조 목사는 “금요심야기도회 시간에 이 목사님 설교를 들으며 전도편지 필자들에게 큰 격려가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전도편지 필진을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길게는 24년째, 짧게는 수년간 묵묵히 전도편지를 쓰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사랑을 보낸다. ‘고마워요’라는 말과 함께”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이 전도편지를 통해 어떤 일을 어떻게 하셨는지, 우리는 다 알 수 없다”며 “나중에 주님 앞에 가면 그때 하나님께서는 전도편지 필진에게 ‘네가 쓴 전도편지를 통해 내가 이런 영광을 얻었다’며 전도편지 필진을 통해 주님께로 나온 영혼들과 만남을 주선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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