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먹이는 엄마>저자, <요게벳의 노래> 작사가 최에스더 사모의 신간 <사랑으로 산다>는 한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그분의 사랑이 오늘 나를 살게 한다’는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
25년간 목사 사모로, 네 아이의 엄마이자 다섯 권의 책을 집필한 저자요 강사로 사는 그녀가 이 모두를 감당할 수 있었던 유일한 답은 ‘사랑으로 한다’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내 안에서 긁어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거라고. 내가 이해한 만큼의 하나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사랑으로 산다‘ 제목에 담긴 의미를 소개한다.
그저 부러웠을 뿐이고 그 마음을 달래느라 힘들었는데, 아무도 몰라주니 내 마음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몰랐을 때 “하나님은 내 결핍을 아시고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분으로 다가오셨다. 그때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을 대신 집어서 수줍은 내 손에 아무도 몰래 꼭 쥐여주셨다”며 하나님의 이름 앞에 붙는 수많은 표현이 다 좋지만 떠올리고 불러볼 때마다 가슴 뭉클한 이름은 ‘내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책은 PART 1 ‘성경이 가르쳐준 사랑의 의미’, PART 2 ‘욥기에서 배우는 사랑의 섭리’, PART 3 ‘아가서에 숨은 진짜 사랑 이야기’ 세 개의 파트로 나뉜다. ‘나’만을 사랑하는 시대, 진짜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는 법을 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최 사모가 경험한 하나님의 세심한 사랑과 함께 성경 속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부터 욥기의 재구성, 아가서까지 사랑의 섭리를 풀어낸다.
최 사모는 “결혼은 낙원으로 가는 문이 아니라 무엇을 잃었는지 아는 사람들이 그것을 찾을 날을 꿈꾸며 함께 버티는 신랄한 현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사랑을 배우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건 하나님이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다. 그것은 결국 사랑이다. 결혼을 통해 하나님을 찾고 동행하며,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 애쓴다면 결혼을 잘한 것”이라며 “힘들어도 사랑하는 삶을 꿈꾼다면 결혼을 하라.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에 가정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강조한다. “결혼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하나님 앞에서 두 사람이 하나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 태어나는 기회의 장이었다고 한다. “반드시 결혼을 통해서만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결혼을 하니 그 과정이 저절로 이루어졌다”라고 말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이 한 가지만 해도 대단한 자산인데 그것을 보완하고 하나님 안에서 비춰본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귀한 재산이 되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최 사모가 말하는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은 ‘일방적인 짝사랑’, ‘이유가 없는 사랑’, ‘기꺼이 희생한 사랑’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바보 같은 사랑, “이 사랑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증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덧입혀서 우리 죄를 보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야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을 많은 크리스천이 가지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자 노력하는 크리스천에게 최 사모는 “기독교는 정행이 아니라 정도, 바른길 오직 한 길을 통해서 구원을 얻는다”며 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증거한다. 그리고 이 사랑 앞에 자복한 사람은 “이제 새로운 법이 세워져서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고 그 사랑의 본을 몸소 보이셨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 이야기는 그 사랑이 깨어진 자리에서도 멈추지 않았고, 동산 중앙에 있던 한 그루 나무에서 골고다 언덕 위의 십자가로 끝없이 이어졌다”며 “사랑을 모르는 나를 위해 그분이 지신 십자가. 사랑할 수 없는 자가 사랑해야 하는 내가 진 십자가”라는 그 사랑에 대한 묵상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사랑으로 산다 ㅣ 최에스더 ㅣ 규장 ㅣ 208쪽 ㅣ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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