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의 신작 영화 ‘그레이하운드’(Greyhound)에서 주인공인 어니 크라우스(Ernie Krause)는 제 2차 세계대전의 공포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인도를 받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 영화를 연출한 애런 슈나이더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쟁에 돌입 할 때, 믿음의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신이 믿고 있는 믿음의 기본 신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생명의 신성함과 사명과 신앙, 믿음을 유지하기 위한 스토리텔링”이라며 “영웅의 원칙과 그가 믿음을 어떻게 붙잡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실화를 바탕으로 C.S 포레스터가 1955년 발표한 소설 ‘굿 쉐퍼드’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톰 행크스가 각본과 주연을 맡았다. 물자 호송을 위해 대서양을 건너야 하는 연합군 선단과 이를 격침시키려는 독일 잠수함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호위 구축함 간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다.
필사적인 추격과 대결 가운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연합군 선단의 선장이었던 어니 크라우스는 공군 지원 없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항해를 하고 군함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톰 행크스의 시나리오에서 크라우스는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는 무릎을 꿇고 매 식사 전 조용히 기도한다. 히브리서 13장 8절(“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은 영화 속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다. ‘그레이하운드’가 독일 잠수함을 추격할 때 크라우스는 잠언 3장 6절(“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을 되뇌인다.
슈나이더 감독은 “원작에서 주인공은 깊은 믿음의 사람으로 그려진다. 톰은 원작에 충실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크라우스는 전투 중 피할 수 없는 생명의 상실을 신앙으로 극복하려 애쓴다. 영화 속 한 장면에서 크라우스는 그의 승무원 중 한명이 독일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격침 한 후 명백한 슬픔과 안도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고 애플TV+를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폭력적이거나 거친 욕설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슈나이더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는 평범한 전쟁 영화보다는 더 가족 친화적으로 만들려고 했다. 또한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서 등장하는 대서양의 맹렬한 파도는 시각적 특수 효과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슈나이더 감독은 “영화는 수십 년 전에 일어난 이야기를 따르지만 21세기 문제,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팬데믹과 비슷한 방식으로 제 2차 세계 대전의 사건이 여러 방식으로 발생한다”면서 “영화는 다른 시대와 다른 캐릭터를 다루지만 우리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일과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우리는 정의된 시기, 시작, 중간, 결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이 진행될 때 누가 승리할 지 미래는 어떠할지 아무도 몰랐을 정도로 엄청나게 불확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지가 보이지 않는 위험한 바다에 떠있는 배의 이미지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에 대한 시각적 은유라고 덧붙였다.
슈나이더 감독은 “‘그레이하운드’는 희망, 믿음,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다. 역경에 직면했을 때 서로를 돌보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면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매일 계속 발전하고 서로를 보호하고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미국을 정의하는 가치 중 하나였다. 이러한 가치는 온 나라에 목적의식을 가져왔고 미국인들은 서로 희망과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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