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29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는 주제로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했다. 교단에서 정기총회 다음으로 큰 행사인 이 기도회는 원래 매년 5월 중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연기돼 이날부터 7월 1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다. 참석 인원도 거리두기로 인해 예년에 비해 축소됐다.
정창수 목사(산돌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윤선율 장로의 기도로 이어졌다. 이어 김종혁 목사(대흥교회)가 시편 60편을 낭독한 뒤 꽃동산교회 찬양대가 찬양을 했다. 설교는 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에클레시아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각 지체들이 하나로 모일 때 그 모임 자체가 교회다. 그러나 교회도 각 지체가 흩어지면 교회가 아니”라며 “교회는 반드시 모임을 통해서 이뤄진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무너져 버렸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예배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예배를 통해 우리를 만나주시며 예배를 통해서 복을 주신다. 인간은 예배를 통해서 은혜와 복을 받는다”며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영상 예배로 대체하다 보니 예배가 완전히 무너졌다. 영상 예배는 시청하는 것이지 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로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개월 이상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다 보니 신앙이 무너져버렸다. 현장 예배로 돌입했는데도 출석률이 60~70%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며 “주님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교회에게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고 하셨다. 그러므로 무너진 신앙이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장기화 되고 경제활동이 어려워졌다. 주가는 폭락하고 투자는 위축되고 소비는 감소되고 실업자는 늘어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도산이 속출하여 경제가 무너졌다”며 “무너진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 되면 국가적인 대공황을 만나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무너진 경제가 회복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 재앙이 교회 예배와 신앙과 경제를 무너뜨렸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돌아와 기도해야 한다. 기도가 회복의 방법”이라며 “시편 50편 15절은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했다. 환난을 당할 때 기도하면 하나님이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주신다는 말씀이다. 환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열쇠가 곧 기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요청하시는 것”이라며 “어려움이 찾아올 때 불평, 원망, 걱정,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기를 바란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은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무너진 교회와 예배와 신앙과 경제 회복을 위해서 기도하는 목사, 장로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이어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가 합심기도를 인도했고, 총회장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후 총무 최우식 목사가 광고를 한 뒤 증경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