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분당만나교회)가 28일 주일예배에서 ‘회개기도’(시편51: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회개기도는 자신의 삶에서 잘못을 발견했을 때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는 기도이다”며 “즉 돌아섬과 뉘우침의 기도”라고 했다.
이어 “우리 인간들이 공포를 느끼는 것이 있다”며 “그것은 우리가 살아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또한 인간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시간을 소유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불안과 회개가 어떤 연관이 있는가.”라며 “이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회개이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의 능력을 벗어난 잘못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불안한 가운데 안정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회개기도는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회개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먼저는 돌아서게 한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가 아버지를 떠나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돌아서서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다. 또 회개는 뉘우치게 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하나님께 돌아서는 행위는 한 번이면 족하지만, 하나님께 돌아서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뉘우침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다. 즉 회개기도는 한 번의 돌아서는 것과 반복되는 뉘우침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성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라며 “우리들이 회개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성이 깊어진다는 것은 회개거리가 많아지면 영성이 깊어지는 것이다. 영성은 회개거리가 많아지면 내가 하나님 앞에 영성이 깊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어 “영성이 깊어지면 삶의 목표가 훨씬 높아진다. 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것이 영성이다”며 “우리의 양심이 화인을 맞으면 더 이상 회개하지 않으며, 우리 안에 영성이 사라지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회개가 우리들의 삶에 실제적으로 어떻게 일어나야 되는가”라며 “먼저는 흉내 내는 회개가 불행을 만든다. 가장 불행한 것이 회개의 흉내를 내고 은혜 받은 흉내를 내는 것이다. 내 삶의 회개와 은혜 없이 흉내를 내고 살아가는 것은 비참한 것이다. 회개와 은혜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며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것이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다윗이 신하의 아내를 범하고 그에게 두려움이 찾아 왔다. 그리고 그의 침상이 눈물이 젖을 만큼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철저하게 회개하며 기도한 내용”이라며 “무서운 죄를 지었던 다윗을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값없이 다윗에게 찾아온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기도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회개는 아프고 힘든 것”이라며 “회개 할 때 하나님 앞에 내가 지은 죄를 마땅한 댓가를 치르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 회개는 용서를 만든다”며 “죄로 인해 가로막혀 있던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수직적인 관계의 문제를 해결한다. 즉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과의 관계, 영성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진정한 영성은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에 수직적 관계가 회복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수평적인 관계 즉 이웃들의 관계로 이어질 때 이 회개의 기도가 우리들의 삶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독이 올랐다’는 표현이 있다”며 “우리들이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독이 올라 누군가를 원망하며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놋뱀을 쳐다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 즉, 독기 오른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회개는 우리를 살리며 자유하게 한다”고 했다.
또 “회개와 용서는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은 어떠한 자인지 신앙의 결단에 대한 부분이다”며 “이 신앙의 결단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회개기도의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종 우리는 어떤 사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가만히 보면 그 사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 사람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C.S. 루이스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음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주의 깊게 그리고 끊임없이 냄새 맡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회개는 큰 은혜이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확실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우리의 죄로 인한 어려움과 아픔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다같이 ‘오늘 나는’이라는 찬양을 부르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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