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지난 2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코로나19가 바꾼 일상변화와 아동행복’을 주제로 2020 제17차 아동복지포럼을 개최했다.
어린이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송된 이번 포럼에서는 정책수요자인 일반국민, 관련 전문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비대면(untact)' 생활방식이 우리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었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는 ‘코로나19 전후 아동 일상변화와 행복’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전국 초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아동·청소년 1천 명 대상의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아이들의 균형적 일상생활은 더욱 어렵게 됐고 오히려 불균형이 심각해져 아동의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와 미래불안은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빈곤 취약가정 아이들이 돌봄이나 식사, 공부와 정신건강(미래불안, 외로움)에서 더욱 큰 불리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중학생 아이를 둔 외벌이 가정이 학대위험 비율이 높았고 특히 개학 기간에 부부갈등을 겪은 가정에서 아동에 대한 정서학대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후 정익중 교수의 주재로 김세진 학부모,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김영미 교수, 조치원대동초교 이운영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손찬희 실장,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하나영 팀장,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정책평가센터 김선숙 센터장이 아동이 행복할 권리의 보장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번 제17차 아동복지포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행복한 삶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결과,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중단 없는 학습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재난상황에서 여전히 돌봄은 고스란히 가족의 몫이 되는 상황에서 보편적 사회적 돌봄 체계가 구축되어 모든 아동에게 돌봄 공백 없는 양질의 양육 환경 보장되어야 하며 이는 유연한 노동정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아동을 단지 감염병에 취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닌 사회문제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주체적 권리를 지닌 존재로 인식하고, 미래불안에서 벗어나도록 아이들 눈높이에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이필영 소장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고견을 통해 향후 또 다른 위기가 와도 아이들의 일상이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아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사회변화를 위한 중요한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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