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를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박상학의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경찰이 카메라 가방을 들고 들어가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를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박상학의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경찰이 카메라 가방을 들고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탈북민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먼저 돌입했다. 이 단체 박정오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큰샘 사무실과 차량이 대상으로 기재됐다고 한다. 경찰은 변호사 입회 하에 큰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날 오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박정오 대표 친형인 박상학 대표 혹은 변호인 등 관계인 입회가 늦어지면서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1시57분께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은) 황당한 일이다. 김정은, 김여정 앞에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국민에게 자갈을 물려서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는 한, 인민의 죽음이 계속되는 한,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사실과 진실이 살아있는 한 대북전단(살포)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압수수색 시작 전 서울 모처에서 박상학 대표를 만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먼저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색이 이뤄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대표의 차량도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 전단 및 PET(페트)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2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당시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일반회원들이 성동격서 식으로 전단을 날렸으나 남풍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전단의 일부는 지난 23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에서 발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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