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감리교회(김성선 목사)가 21일 6.25전쟁 70주년 참전용사 위로예배를 본당에서 드렸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성선 목사는 ‘하나님은 평강을 주십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던 참전용사가 계셨기 때문에 오늘날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존재함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잊혔던 그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늦었지만 감사와 보은의 마음을 가지고 작년 말부터 멋진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금주 목요일이 6.25 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6.25 전쟁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같은 땅에서 같은 피를 나눈 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싸운 것은 엄청난 비극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25 전쟁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언제 이 한반도의 평화가 올지, 언제 통일이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다”며 “남과 북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긴장상태로 대치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사건, 잠수함 침투, 서해교전, 천안함 폭격, 최근에 불거졌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국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람들이 불안한 것은 비단 전쟁의 위협 때문만은 아니다”며 “현대인들은 모든 면에서 불안하다. 핵전쟁, 남북의 대립관계, 정치적 불안, 중국 우한폐렴, 자녀의 학업, 직장퇴직, 경영인의 경쟁과부하, 소상공인 불황, 대학입시 압박 등 많은 불안이 있다. 이 시대 사람들의 소원이 있다면 바로 ‘평안’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에서 ‘샬롬’이라는 단어는 ‘평안 가운데서 복을 누리는 상태’를 말하지만, 평화의 의미 보다 번성, 번창, 번영의 의미에 더 가깝다”며 “우리 하나님은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평안의 은혜를 주시길 원하신다”고 했다.
그러나 “주변에 보면 돈으로 평안을 누리려는 사람이 많다”며 “물론 돈을 많이 벌면 기쁠 수 있지만 일시적이다. 돈이 평안을 보장해 주지 않으며 오히려 돈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들도 많다. 권력, 인기도 마찬가지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안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주님 안에 거해야 한다”며 “세상이 주는 평안과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일시적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 자유를 누리며,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을 때 든든하듯이 주님 안에 진정한 평안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며 “평강의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심령이 평안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셋째 주님을 신뢰해야 한다. 시카고의 저명한 변호사이자 린드 대학교와 시카고 의과대학의 법리학 교수였던 호례이쇼 G. 스패포드(Horatio G. Spafford)는 사고로 네 명의 아이를 잃게 되는 비극을 겪으면서 밤새 기도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참 평안을 체험하면서 적었던 시가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이다”고 했다.
아울러 “물질과 건강 문제로 고민하고, 자녀와 가정, 미래 때문에 근심한다면 샬롬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며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 아룀으로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평강의 주님을 신뢰함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 순서로 6.25 참전유공자들을 위해 3,350만원 상당의 상품권 전달식이 진행됐다. 최성재 6.25참전유공자회 당진시 지회장이 대표로 전달 받았다.
최 회장은 “천국에 온 것 같이 감격스럽다”며 “교회의 베풂에 감사하다. 이때까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 그동안의 고생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그 당시 참전했던 사람들이 현재 90세가 다 넘었다. 당진시에서만 3,400명이 군대에 가서 전쟁에 임했다. 그리고 900명이 전사했다. 67년간 고맙다는 말을 못 들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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