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김회재 국회의원이 간증에 앞서 성경구절을 읽고 있다. ©전민수 기자

광주지검장, 의정부 지검장을 지낸 김회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제7회 크리스천 리더스포럼에서 간증했다. 김 의원은 “91년에 검사가 되고 잘 지내다 2006~7년에 어려운 일이 있었다. 방황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이사야 42장 6절 말씀을 주셨다”며 “‘백성의 언약’과 ‘이상의 빛’이라고 하는 두 말씀이 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고 그 이후에 삶을 또 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사야 49장에 전체에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두 말씀이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이지만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에게 적용이 되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치계에 뛰어들었다. 이 두 가지가 삶 가운데서 어떻게 시작이 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제 어린 시절부터 얘기하면서 간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사실 모태신앙이고 목회자가 되려고 마음먹었었다. 고등학교 학력고사를 치르고 대학원서를 쓰기 전에 일주일 기도원에 들어갔다. 신학대학에 가야 하겠는데 목회자가 되려면 하나님이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서 쓰는 주에 금식기도원에 들어가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의 목표는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 신학대에 가고 못 받으면 법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3일 동안 내내 응답이 없었다. 그때는 하나님이 내 귀에 들려주시든지 방언의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이 친밀하게 말씀해 주시면 신학대에 가겠다고 생각했다. 3일 동안 응답이 없었다. 이날 어머니가 기도원을 찾아오셔서 할 수 없이 내려가 법대에 원서를 쓰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법대로 결정을 하고 나서 검사가 됐는데, 목회자가 되려고 할 때는 성경적 가치관 중에서 사랑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전도를 하고 선교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제가 가는 길은 법대 진학을 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판사가 될 것인가 검사가 될 것인가 고민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때는, 크리스천들이 검사가 되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그 무렵에는 검사가 술을 잘 마시는 직업군으로 분류되어 있었고 술을 못 마시면 검사를 할 수 없는 이미지가 부각되어 있었다. 그래서 폭탄주를 잘 마셔야 하고 거의 밤낮으로 술을 마시는 문화였다. 그래서 착실하게 신앙생활 하는 크리스천은 대부분 판사나 변호사가 됐다”며 “검사를 지원하는 크리스천은 아주 드물었는데 저는 ‘어렵다고 하는데 찾아가서 해보려는 오기’가 있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데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힘든 영역을 인정하고 놔두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사가 되어 신앙생활을 하려는 생각으로 검찰로 갔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저에게 부딪치는 가치관이 있다. 사랑을 어떻게 전할까 하는 부분이 신앙의 정체성으로 남아있고, 검사가 되면서부터는 범죄를 척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가치가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검사 생활을 하면서 사랑과 정의를 어떻게 조화롭게 실현해야 하는지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했다.

또 “검사 생활을 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하는 진리라는 생각을 확고히 가지고 있었다. 검찰청에서 크리스천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며 검사 생활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많은 사람이 직장 내에서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숨기는 사람이 많은데 드러내고 신앙 생활하자는 마음을 먹었다”며 “기관장을 할 때는 복무방침을 기독교적인 냄새가 나게 정해서 공표했었다. 기관장 세 번 하면서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는 검찰’이라는 복무방침으로 정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크리스천 티를 낸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는 검찰’이라고 복무방침을 정하고, 직원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성경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며 내세웠는데 직원들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드러내는 것에 직원들 그리고 특히 지역주민들이 좋아했다”며 “그다음부터는 하나님 말씀대로 하면 손해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똑같은 복무방침을 내세웠다. 어떤 영역에서든 하나님 말씀을 믿고 실행을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책임을 져주신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다”고 했다.

이어 “북한과의 통일문제가, 한국의 크리스천들에게 주어진 큰 사명 같다. 왜냐하면 통일이 되면, 북한이 지금 상태로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고 황폐한 땅이 기름지게 변하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고 선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북한 동포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다면 과연 북한 동포 중에서 예수 믿는 사람이 얼마나 늘어갈지 보면 북한의 통일문제 만큼 우리에게 큰 사명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갑자기 며칠 전부터 북한하고 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확신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민족에게 약속하시고 비전을 주실 때는 그 나라가 흥하고 잘될 때가 아니고 항상 어려울 때, 시련 가운데 있을 때 말씀을 주시고 세워주시는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의 어려운 상황이 닥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시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저는 확신을 한다”며 “이방의 빛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도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후로는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우리 크리스천 리더들 특히 일터에서 백성의 언약으로 열방의 빛으로 선한 싸움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사도바울이 고백했던 아름다운 고백이 있기를 교회, 일터, 가정에 늘 성령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하겠다”고 하고 간증을 마쳤다.

한편, 8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은 특별히, 7월 2일 오후 7시~10시 광화문 새문안교회에서 진행되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이날 행사에는 토크 콘서트와 크리스천 래퍼 비와이의 공연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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