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신학)가 17일 거룩한빛광성교회 수요예배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막 5:22~24, 35~4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교수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다. 우리의 마음이 마스크에 막힌 것처럼 답답하다”며 “이러한 때에 가슴에 와 닿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뉴노멀’이라는 단어이다. 뉴노멀은 근본적인 변화를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많이 변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세계 최강의 나라, 이 세대를 앞서 가는 나라인 미국이 무너졌다. 유럽도 마찬가지이다”며 “전 세계가 한국을 집중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의료선진국이 대한민국임을 실감하게 된다. 의료보험체계가 우리나라 만큼 잘 되어 있는 곳이 없다. 한국의 의료보험은 1968년 기독교인이였던 장기려 박사(1911~1995, 부산청십자병원 명예원장)가 교회 23곳을 모아서 부산에서 청십자 의료보험을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학자는 동서양이 바뀌었다고 말했다”며 “서양의 발전과 성장주의의 한계가 왔고 동양의 정신세계가 세계의 주도권을 잡을 때가 된 것이다. 뉴노멀, 판이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왜 생겼는가. ‘인수감염’이라고도 한다. 박쥐에게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았다고 많은 학자들이 말한다”며 “박쥐에게 있을 땐 바이러스는 문제없었지만, 이것이 사람에게 옮으면서 큰 문제가 됐다. 박쥐가 서식하는 곳까지 사람의 영향이 미쳤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소비주의, ‘더 많이 갖겠다’는 욕망을 내려놔야 한다”며 “암 환자들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재발’이다. 완쾌된 이후에도 또 걸리지 않기 위해 유기농 선호 등 좋은 식습관과 생활 태도가 중요하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체제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하나님의 경고와도 같다”며 “살던 방식으로 계속 살면 창조의 질서가 무너지기에 생각과 삶을 바꿔야 한다. 하나님의 경고가 있을 땐 회개를 해야 한다. 회개는 돌이켜서 고치는 것을 말하며, 회심은 죄를 다시는 짓지 않기 위해 생각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들의 욕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회적인 회심이다”고 했다.
조 교수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인 난항을 겪을 것을 염려한다”며 “한국의 경제는 IMF 때보다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한국이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난항, 대공황 시대가 도래 할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달리다굼’, ‘소녀여 일어나라’는 이 말을 기억해야 한다”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이 상황에서 우리 뿐 아니라 이 한국과 한국을 통하여 세계를 살리는 날이 올 것이다. 뉴노멀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가 열어 가야할 새로운 세상이라 고백하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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