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보수적인 흑인 지도자들과 만나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가졌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10일 열린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에 경찰개혁을 지지하고 흑인 공동체 혜택을 위한 정책을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회의는 텍사스 댈러스 방문 행사보다 앞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를 가진 다음 날, 댈러스에서 행정명령을 통한 경찰 개혁 방안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회의에서 국내 정책 부국장 자론 스미스는 “많은 것들이 제도와 관련 됐다.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싸워야 한다”며 “흑인 대학과 같은 ‘기회 특구’(opportunity zones: 저소득 도시/농촌 지역사회 발전 프로그램), 형사 사법 제도 개혁 등이 제도적인 이슈를 바꾼 예”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 중 일부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행정부가 여러 계층의 제도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부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보건 불평등 이슈가 주목됐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시작된 항의 시위는 어떻게 더 나은 정책 및 지역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질문하게 한다”며 “지난 두 주 간 우리는 개인의 의견을 듣는 일을 했다. 우리는 행정부로서 계속 노력할 것들과 해결책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주택 도시 개발부 장관인 벤 카슨 박사, 대럴 스콧 목사, 보수적인 라디오 진행자인 웨인 듀프리,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 레이나드 잭슨, 라디오 진행자인 소니 존슨(Sonnie Johnson) 등이 참석했다.
도시 활성화 연맹(Urban Revitalization Coalition)의 카림 레니어(Kareem Lanier)는 “현재 우리의 현안은 경찰 개혁”이라며 경찰 개혁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니어는 “어렸을 때 저는 경찰에 의해 항상 괴롭힘을 당했다. 저는 좋은 아이였던 것 같지만 그러나 그같은 일은 (흑인) 공동체의 일부”라며 “우리는 역사적인 형사 사법 개혁과 함께 연결될 경찰 개혁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니어는 또 흑인 공동체의 자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 개혁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백악관이 경찰 개혁에 관한 입법안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하원 민주당은 지난 8일 경찰의 목 누르기(쵸크홀드)를 금지하는 경찰 개혁 법안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소송이 벌어질 경우 경찰관을 보호하는 면제 조항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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