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워십 집회에서 예배 인도를 하는 소진영 간사가 2019년 CTS ‘내가 내일 기쁘게’에 나와 했던 간증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주고 있다.
소진영 간사는 믿음의 가문에서 4대째 모태 신앙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때문에 그녀는 교회에 가는 것을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당연시 했었다고. 그러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25살 때 명절 전날 갑자기 오한이 찾아왔다고 한다. 링거를 맞기 위해 병원에 가 피검사를 했는데 의사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고, 결국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그동안 건강하게 살아왔고 가족 중에도 그런 병에 걸린 사람이 없었기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너무 놀라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녀는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매일 4알씩의 항암약을 먹었다. 그 약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약으로 한 달에 몇 백만 원씩 하는 약이었지만 다행히 보험 혜택을 받게 되어 적은 비용으로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친오빠를 통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치료를 될 수 있지만 아이는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져 울고 말았다. 결국 그녀는 이식을 포기하고 매일 약을 먹기로 했다.
이후 약을 먹으면서 계속 마커스워십 사역을 하는데 그곳에서 자신과 맞는 사람을 만나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상황을 다 털어놓았다. 그는 그녀의 모든 상황을 다 듣고 난 후 돌아가 다음날 다시 만나서 “결혼하자”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그 후 1년 뒤인 2010년에 그녀는 그와 결혼을 한다. 2005년 투병을 시작한 후 5년 만이다.
문제는 임신이었다.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약을 끊어야 했다. 병원에서는 약을 끊는 것을 모두가 반대했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를 갖기 위해서 기도를 시작했다. 이전에는 하나님께 ‘저는 괜찮아요’라고 겉으로만 기도했다면 그때는 “하나님,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라며 원망 섞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전까지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기도하던 그 날 참된 평안이 내려왔다. 그날 처음으로 아이를 가져봐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소 간사는 의사와 부모, 남편을 설득해서 약을 끊고 아이를 갖는 시도를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을 노력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다가 의사가 다음 달에도 안 생기면 약을 다시 먹어야 한다고 했던 그 다음 달 드디어 딸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어렵게 아이를 갖고 나서 지은 곡이 ‘오직 예수 뿐이네’이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크신 계획 다 알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다 알지 못하고 이 작은 일에 내가 울었구나라는 생각으로 곡을 지었다고 한다.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귀에 이상이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 그때 그녀는 지난 10년간의 자신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닐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녀는 수유를 하는 동안 늘 울면서 아이를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 달 뒤 정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의 아픔으로 인해 매일 큐티하면서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다. ‘진영아 너를 인도하는 분이 누구니? 엘(딸의 이름)이의 인생을 인도하는 건 네가 아니고 나란다’라는 마음을 주시는데 그때 하나님께 항복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자신의 삶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깨닫고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을 누리게 됐다.
소진영 간사는 자신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었던 찬양으로 ‘주 은혜임을’이라는 곡과 ‘예수 늘 함께 하시네’라는 곡을 꼽는다. 그녀는 ‘주 은혜임을’이라는 곡을 “하나님 아직까지도 이 세상 가치에 내 마음이 무너지네요.”라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고 한다. ‘예수 늘 함께 하시네’는 2017년 11월에 유튜브에 올라와 2020년 6월 현재 1천2십만 조회 수를 돌파한 우리나라 찬양 중에서 두 번째로 천만 조회 수를 넘긴 곡이다.
소진영은 이후 개인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SO JIN YOUNG 소진영’이라는 정규앨범을 지난해 2월에 내기도 했다. 이 앨범에 ‘나의 한숨을 바꾸셨네’란 곡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녀는 약을 4년 이상 먹지 않고 건강히 지내고 있다. 그녀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또, ‘예수 늘 함께 하시네’ 가사와 같이 하루를 살아도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며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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