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에 앞장서는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는 북한선교,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모여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그레이트 코리아 미션(Great Korea Mission): 통일을 넘어 세계선교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선교사·선교단체·북한 전문가의 통일선교 연합 인프라 구축을 논의하고,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통일선교와 세계선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준비됐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가 주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국민일보·CTS기독교TV가 공동주최한다.
30여 개 단체 80여 명이 참여한 첫날 오후에는 개회예배와 제1회 통일선교공로상 시상식, 주제강연 및 조별토의가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안성삼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사회로 선통협 공동대표 유관재 성광교회 목사가 '보좌에서 내려오자'(요나 3:6)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관재 목사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자신이 왕이 되어 사는 것이 만연한 시대다. 이러한 시대사조를 법으로 만든 것이 바로 차별금지법"이라며 "내가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다스리도록 회개해야 한다. 우리 모두 보좌에서 내려와 하나님을 왕으로 삼을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사용하시고 통일을 이루시며 선교 중심의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전한 선통협 대표회장 김종국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를 이끌 선도국이 된 한국이 앞으로 통일한국을 이루어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을 이루어가는 선교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이 축사, 감경철 CTS 기독교TV 회장이 격려사를 전한 후 박영기 KPM고신총회세계선교회 본부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선통협이 통일선교 분야에서 귀감이 된 사역자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처음 제정한 제1회 통일선교공로상 시상식에서는 북녘교회연구원 원장 유관지 목사가 수상했다. 유관지 목사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은 신앙 선배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예전에 북한에 교회가 있던 자리에 간단한 설명을 적은 푯돌을 하나씩 세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녘교회의 정확한 주소록이 필요한데, 현재 속도가 유지된다면 내년이면 주소록 작성 작업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강연 시간에는 선통협 공동대표 황성주 박사가 'Great Korea, 위대한 통일 코리아의 시대가 온다', 정진호 한동대 교수(전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가 '화해와 상생, 하나를 위한 평화의 길'에 대해 발표했다. 황성주 박사는 "이제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성도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시대가 되었다"며 "흩어지고 모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교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녁에 진행되는 첫 번째 영역별 강의 시간에는 이규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동용승 굿파머스 사무총장, 임헌만 백석대 교수가 각각 정치, 경제, 교육 분야에 대해 발표하고 조별 토의와 발표가 이어진다.
29일에는 두 번째 영역별 강의로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 최경희 샌드연구소 소장, 도은미 레헴가정생활연구소 소장이 각각 언론, 북한사회, 가정 분야에 대해 발표하며, 이후 통일선교 사역단체, 대북NGO, 선교사, 교회 내 통일선교사역부서의 사역을 나누며 통일선교와 세계선교를 위한 연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30일 마지막 날에는 종합토론과 폐회예배로 일정을 마친다.
선통협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는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드러난 우리 민족의 저력을 발판으로 삼아 그레이트 코리아로 나아가는 희망을 얻는 컨퍼런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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