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송지은 씨. ©CBS ‘새롭게 하소서’ 영상 캡쳐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송지은 씨.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지난해 7월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간증했다.

송지은 씨는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며 열심히 하다가 중학교 3학년 무렵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공부를 해서 무엇이 되길 원하는가 생각해보니 꿈이 없어 너무 허무했다”며 “그래서 내가 행복한 것들을 하면서 잘 살고 싶다고 생각을 하며 고민해보니 초등학교 시절 즐겁게 찬양했던 기억이 났다. 노래를 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수가 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제가 갑자기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해서 가수를 준비하는 것에 반대가 심하셨다. 그래서 저는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음악도 공부처럼 했다. 수학, 영어 학원 다니듯 음악학원에 다녀 성적이 좋게 나오거나 발전적인 모습이 있다면 나한테도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엄마한테는 비밀로 하고 아빠와 약속을 했다”며 “3개월만 지원해 주시면 그 안에 내가 음악에 재능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겠다, 만약 재능이 없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공부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그녀는 “방학기간 동안 아빠의 도움으로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실용음악학원에 다녔다. 그곳에서 실기와 이론들을 배우면서 노래가 하면 할수록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안의 가능성도 발견하고 행복하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는 게 고1 무렵 학원에서 열심히 연습하는데 어느날 원장님께서 드라마 OST 참여를 제안해 주셨다. 이 드라마에서 원하는 보컬은 꾸밈없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목소리였는데 그때 당시 저는 노래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바이브레이션도 안되고 합창단처럼 노래했다. 음악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OST 앨범으로 먼저 데뷔하게 됐다”고 했다.

송지은 씨는 “OST를 부르고 나니까 드라마 제작사 사람들이 저를 찾게 되고 작곡가를 알게 되고 더 많은 음악 작업을 하면서 다른 회사들을 알게 되면서 작은 회사들에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을 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다 JYP라는 대형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를 준비했다. 데뷔가 임박하게 되니 감사함이 사라졌다.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교만해지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게 됐다”며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무산됐다. 그때는 영문을 몰랐다. 하나님이 제가 원하는 것들은 들어주시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셨는데 왜 완성 직전에 이렇게 끊어 버리시는 걸까? 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때가 20살이 어서 걸그룹으로 데뷔하기에는 늦은 나이였다. 그러다 JYP를 나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회사에서 나오게 되어 막막한 마음에 울고 있던 그 날 알고 지내던 크리스천 작곡가분의 전화가 왔다. 그분은 내가 전화한 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며, 두 달 뒤에 데뷔하는 걸그룹(시크릿)의 메인보컬 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전화를 했다고 작곡가분이 말했다. 그래서 기적적으로 2개월 만에 시크릿의 멤버로 데뷔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고1 때 데뷔를 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막내 이모가 ‘지은아 같이 교회에 나가보자. 중심이 없이 연예계 활동을 하다 큰코다칠 거 같아’라고 말씀하시며 교회로 이끌어 주셨다. 교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이유 없이 오열했다. 이때 눈물이 쏟아져 내리며 성령님의 손길을 느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깨닫게 됐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송 자매는 “이런 체험을 하고 20살 때 하나님의 사람이 어떠한지 연예계에서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쉽지 않았다. 데뷔 후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보다는 온전히 나의 노력에 의지하며 생활하게 됐다. 형식적으로 교회에 가끔 나가고 개인 기도시간은 전혀 없었다. 그런 채로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다”며 “25살 때,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이곳(연예계)에 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고, 처음 연예계에 들어왔을 때 목적인 하나님을 드러내고 더 사랑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방송에서 우연히 만난 크리스천 친구의 소개로 연예인합창단에서 찬양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연습하며 주일마다 다른 교회 돌아다니며 찬양하는데 이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과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한 발짝 물러났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다 소속되었던 회사와 안 좋은 일이 생겨 한순간에 모든 스케쥴이 없어지게 됐다. 회사와의 소송 기간을 보내면서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교회에 가기 꺼렸다. 그러던 중 지인분이 교회에 나가보자고 손을 내밀어 주셨다. 교회에 가서 회복되며 그때부터 내 인생의 1순위는 하나님이라는 생각을 하며 아침 예배를 매일 나갔다”고 했다.

송지은 씨는 “하나님의 존재만 믿는 것이지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신 지는 전혀 몰랐었다. 아침 예배 후에 매일 성경을 읽었다”며 “1독을 마치고 나니까 완전히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다는 걸 경험하게 되면서 많은 치유를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자리에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에 늘 질문했는데 그 질문의 답은 늘 똑같았다. 하나님의 빛을 향기를 품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며 “2번째 회사는 배우 회사였는데 첫 회사와의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그때, 시크릿 멤버로 제의해준 그 크리스천 작곡가분에게 드라마 OST 제의를 받게 됐다. 이런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노래하는 모습을 원하심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송지은 씨는 “공백 기간 하나님을 깊이 만나 교제했다. 그래서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안하다”며 “시크릿을 활동할 때는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10개 중 1개를 잃을까봐 불안했다. 그래서 항상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 한 분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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