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의 한 목회자가 전도와 교회 개척에 대한 온라인 회의 중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를 인용한 보도에서 CP는 ‘예수의 복음을 선언하라’는 주제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중 목회자가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선교단체인 CCFR(Chinese Christian Fellowship of Righteousness)의 보고에 따르면 체포된 목회자는 난징로드 교회(Nanjing Road Church)의 루오 목사로 알려졌다.
루오 목사는 체포된 후 4시간 이상 심문을 받은 후 풀려났다. 그는 심문 중에 “우한시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그리스도인들이 도시를 위해 봉사했다”면서 “당신들은 정작 신경써야 할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선한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했지만 공안은 오히려 우리를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 이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공안에게) 진지하게 몇 번 말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만 살 것이며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도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공안은 푸젠 성 샤먼 시에 소재한 가정교회에 강제 침입해 주일예배를 드리던 여러 명의 교인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수십 명의 종교국 공안이 지메이 지구의 싱광교회(Xingguang Church)에 침입해 주일 오전 예배를 중단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싱광교회는 정부가 통제하는 삼자 애국 운동에 참여하기를 거부해 가정에서 모임을 가져왔다. 중국 공산당은 이 모임을 불법으로 간주했다.
예배 장소를 급습한 공안을 들어오지 못하게 교인들이 문을 막자 이들은 휴대폰 녹음을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이를 거절하자 공안은 몇 명의 교인들을 밖으로 끌어내 휴대폰을 압수했다고 한다. 교회 설교자에 의해 공유된 영상에서 공안은 “촬영을 정지하라”고 소리치며 교인의 머리를 내리눌렀다.
이 교회는 또한 지난 달 19일 5개 부서 당국에 의해 습격당했다. 설교자는 종교 관련 여러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 처벌 통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이른비언약교회 교인 몇 명이 줌(Zoom)을 통해 온라인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교인 5천명이 출석하고 있는 쓰촨 가정교회는 지난 2018년 중국 정부가 교회를 폐쇄하고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체포한 이후 현장 모임을 가질 수 없게 됐다. 그 이후 온라인으로 모임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ICC의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Gina Goh)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이 완화되면서 중국이 기독교에 대한 단속을 재개했다”면서 “최근 가정 교회 모임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괴롭히는 동시에 중국 전역에서 교회와 십자가 철거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방 당국은 적절한 절차 없이 급습을 수행했으며 과도한 힘을 개입했다. 이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ICC는 국제 사회와 미국 정부에 중국의 지속적인 인권 침해를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