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분당우리교회 대학부가 ‘스물, 날개를 펴라’라는 주제로 온라인 ‘가정 성년식’을 진행했다. 성년식에 앞서 대학부 청년들을 위해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청춘스쿨-기독교 세계관 강의’를 통해 성년의 삶을 영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다.
성년식은 축하의 메시지와 말씀에 이어 성년의 날을 맞은 자녀들이 부모님의 수고에 감사하며 위로하는 세족식과 진정한 크리스천 성년으로서 몸과 마음을 세상과 구별하여 살아가겠다는 순결서약을 통해 성년의 날을 의미있고 특별히 영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담임)는 특별 축하메시지를 통해 성년식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이 목사는 “19세기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라는 학자가 발견한 ‘20대 80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우연히 개미들이 그룹을 이뤄 활동하는 패턴을 봤는데, 20% 정도의 개미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80%의 개미는 빈둥빈둥 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사회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20%가 전체 조직을 이끌어 가고, 기업에선 핵심 제품 20%가 80%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20대 80의 법칙”이라며 “성년식의 대상인 청년들이 그저 끌려다니는 80%가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고, 시대를 움직이고, 한 공동체를 끌고 나가는 20%가 되길 바란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20%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이 성년식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성년식이 마음대로 본능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 권리를 얻었다는 의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파레토법칙의 20%가 되기를 결단하고 그런 꿈과 소망과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의미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세흠 목사(대학부)는 이사야서 40장 28-31절을 본문으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성년식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01년 또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저에게 영향을 주었던 멘토분들이 생각났다. 만남의 축복이 청년의 시기에 중요한데 동시에 세상을 살아가며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세상을 살면서 참 어려운 지점이 여기에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함과 동시에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만 같은 아이러니함이 공존하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슬픈 사실이지만 이 시대는 절대적인 진리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온전한 신뢰와 믿음을 전하고 주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오늘 성년식에 참여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이며 믿음이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께서 주신 신뢰가 심어지고 세상 가운데 신뢰를 심어가는 대학부 또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도 저희에게 신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사야서 55장에 하나님께서 내 생각과 너희 생각이 다르며 내 생각이 훨씬 높이 있다.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너 나를 신뢰할 수 있느냐고 물으신다. 신뢰를 잃어가는 시대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신뢰이다. 혼란스러운 세상과 가치 가운데 신뢰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명확한 기준이 된다. 세상은 다양한 것을 제시하지만 하나님은 단 한 가지 길을 제시한다. 너 나를 따라올 수 있겠니, 나를 따르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할 수 있는가. 이 시간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대에 정말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안이 되어 주실 수 있고, 힘이 될 수 있을까? 본문 이사야서 40장에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분명히 선포하는 것이 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반드시 새 힘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앙망하다 ‘는 단어를 한 주석에선 약속이 성취될 때까지 믿음으로 그 약속을 음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약속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기에 그때까지 기쁨으로 그 약속을 음미하면서 행복해하는 것이 여호와를 앙망한다는 단어의 의미인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흔들리는 순간마다 여호와를 앙망하게 된다면, 주님 주시는 약속이 이뤄질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새 힘을 얻으며,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가듯이 날개를 펴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고 이사야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 향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신뢰를 떠올릴 때 하나님 향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을지 말지 결정하기도 전에 이 세상에 존재하기도 전에 우리를 먼저 믿으셨고 행하셨다. 우리의 생명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과 모든 것을 맞바꿔 주셨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를 그렇게 믿어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를 신뢰하고 계시다는 하나님 마음의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수도 없이 바라보고 있는 십자가 그 표징이야말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 향한 신뢰가 회복되어 여호와를 앙망하며 새 힘을 공급받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향한 신뢰가 회복되면 한 가지 더 서로를 향한 신뢰가 회복된다. 이사야서 65장에 나오는 이리와 어린 양, 사자와 소가 서로를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없이 관계와 신뢰가 회복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시간 통해서 서로를 향한 마음이 회복되길 바란다. 자녀들은 부모의 인생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회복되고 견고해지길 바라고, 부모도 자녀를 신뢰해주시길 바란다. 어느 목사님에 SNS에 올린 파파 스머프의 대사 ‘그 아이가 달라졌기 때문에 믿은 게 아니라 믿어서 달라진 거에요’가 인상적이었다. 성장하고 성숙하여 믿어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끊임없는 믿음과 신뢰를 보일 때 성장하는 것이 청년들인 것 같다”며 “하나님 신뢰의 가장 확실한 증거인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 향한 신뢰가 회복되고 서로를 향한 신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부모들은 주님께 자녀들을 맡겨드린다는 심정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요게벳의 노래로 축복을 전하며 성년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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