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6일 아침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말씀과 순명’에서 ‘기도의 우선순위’(누가복음 22:39~4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성경적 기도란 무엇인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 처한 상황을 두고 하나님께 마음껏 얘기하는 것이다. 시간과 형편 그리고 공간과 상관없이, 어떠한 처지나 형편이나 소원이나 말이나 인간이 하나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정직하게 하는 것이 기도의 정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도하는 형식이 있지만, 성경적 기도는 나의 상황과 마음, 나의 모습 속에서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표현에 있어 대표적인 인물 다윗을 보면 원수를 향한 복수의 시가 있다. 연구를 하면서 어떻게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는지 놀랬다. 그 외에도 원망하는 기도 등 다양한 기도가 있다. 이처럼 성경적 기도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도가 편해졌다”고 했다.
이어 “기도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환경과 여건이 있지만 지쳐서 누워서라도, 때론 울면서, 길든지 짧든지 등 어떤 모습이든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고 싶은 얘기를 하나님과 대화하듯이 일상에서 생활화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도 하고 싶은 얘기를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다 하셨다. ‘하나님 할 수 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는 기도로서, 십자가를 지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였다”며 “소원이 있다면 십자가를 지지 않는 것이고, 이 십자가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셨다. 즉, 인간 예수님의 기도가 있었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십자가를 못 지겠다는 기도이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죽기까지 순종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기도에는 양면이 있다”며 “인간적인 개인의 기도가 있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기도가 있다. 분명한 것은 속상하고 분한 것을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문제가 생기지만, 하나님 앞에 가서 따지고, 원망하고, 분노하며, 역시나 하나님 앞에서 정신을 차리고, 그 분의 뜻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또 “기도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자신이 정돈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자신의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해야 성령께서 정돈해 주신다. 그러므로 나를 위한 기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예수님께서도 개인적인 기도를 하셨지만, 그 갈등의 끝이 ‘아버지의 뜻대로’라고 말하므로, 십자가를 질 준비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네 마음 속에 가득 있는 것이 다 나온다’고 말씀하셨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에게 ‘너는 너 자신을 먼저 돌보고 사역을 하라’고 말했다”며 “목회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교인과 제직이 아니다. 바로 목회자 자신이다. 내 속에 무엇이 들어 있고, 어떻게 정돈이 되어 있는가. 내 속에 평화와 사랑, 소망이 있는가. 평화와 사랑, 기쁨이 없는 목사가 다른 이에게 줄 수 없듯이, 결국 자신이 정돈이 되어 내 안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자신의 가정을 위한 기도, 그 다음에 교회를 위해 기도를 할 수가 있다”며 “목회자를 비롯해서 예수 믿는다는 가정이 불화하면서 교회를 책임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지막이 나라를 위한 기도이다. 나라를 위한 기도에도 순서가 있다”며 “우리에게 북한을 맡기지 않았다.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남한의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남쪽이, 교회가 통일이 안 되어 있는데 남북 통일을 논할 수 없다. 북한은 통일할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가 북한을 위한 기도보다도 먼저여야 한다. 우리나라를 위한 기도, 그 다음에 북한을 위해 기도할 때, 비로소 세계를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 뜻에 맞지 않는 기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겟세마네에서의 기도처럼,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뢰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럼으로 먼저 우리 가슴 속에 평화와 충만함이 있고, 감사와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우리의 기도생활과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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