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개척교회 목회를 하셨을 때 부흥이 됐다. 그래서 좋은 성전으로 이전해서 예전엔 교회 꼭대기에 철십자가를 직접 설치하시다가 전기에 감전되셨다. 전기사고로 오른쪽 팔을 자르셨고 전신화상을 입으셨다. 죽음의 순간에서 극적으로 회복하셨다. 그때 당시 나는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되었는지 하나님 원망을 많이 했다. 아버지의 장애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싫었다. 찬양하러 다닐 때도 나를 원숭이 쳐다보듯 쳐다본다는 시선으로 오해했다. 친구들에게 아버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자신을 많이 숨기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집회를 다니다가 미국 한인교회에서 스카우트를 제의받았다. 18살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기도 중에 제안을 받은 것이다. 한인교회에서 반주도 하고 성가대도 해달라고 초청한 것이다.
그렇게 19살에 미국에 가서 20대 때 거주할 곳이 없던 상황에 ‘주님 저 어떡해요. 갈 곳이 없어요. 혼자 사는 미국 할머니 집에라도 들어가면 안 될까요?’라고 기도했는데 얼마 안 돼서 미국인 백만장자 할머니를 만났다. 그곳에서 할머니를 도우면서 피아노를 쳐 드리고 개인 피아노를 사주시기도 했다. 그곳에서 삶이 나와 어울리지 않아 힘든 점이 있었지만, 주님이 함께하실 때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깨달음을 얻는 시간들이었다. 이후 나는 ‘Because of who you are’를 불러서 버클리 음대에 진학했고 교회 사역으로 에티오피아에서 뮤지컬 사역을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도 기적적으로 하기도 했다.
그러다 할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동생은 사고로 인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너무나 참혹한 일을 겪어야 했다. 주님을 믿으면 축복을 받아야 하는데 왜 우리 집에는 이런 일이 생길까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면서 원망으로 인해 믿음이 무너졌던 시간들 속에서 주님 안에 머물지 않은 것이 지옥이라는 체험을 했다. 내가 지금 찾아야 할 것은 불행과 상관없다. 주님이 나를 자녀 삼으셨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도 혹 지금 당장 사고를 당해도 주님의 살아계심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살 소망이 없는 그때 아무도 내 사연을 알지 못하는데 미국의 한 프로듀서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곡을 받아서 연습을 했다. 한 곡 한 곡 연습해서 돈도 없는 헌금을 통하여 앨범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나온 앨범이 1집 ‘다시 일어나’이다. "넘어지지 마 다시 일어나 따스한 그 사랑 그 손을 잡아 돌아봐 주의 은혜 생각해봐 주님의 사랑 느껴봐 그분의 손길 불러봐 주의 노래"라는 내용이다.
/ 위 글은 써니 씨가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한 간증을 정리한 것입니다(정리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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