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지난 6일 <코로나 19, 2차 피해 분석 보고서>가 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본 보고서는 과거 월드비전이 진행했던 ‘에볼라 바이러스 긴급구호 예방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보건체계 취약 지역 아동들에게 미치는 2차 피해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예측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강력한 통행 금지로 약 2천 6백만 명의 신생아가 보건소 방문이 어려워 DPT3(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등 필수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정 방문이 가능한 보건 요원들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며, 예약 접종 중요성에 대한 교육도 대부분 중단되어 영유아들의 질병 사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추가적으로 약 5백만 명의 아동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 제한으로 주민들의 생계가 악화되면서 급성 영양실조 아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민촌 및 취약계층의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아동 사망 원인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코로나 19’와 더불어 말라리아로 인해 약 10만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정부의 방역 역량이 ‘코로나 19’ 방역에 집중되면서 말라리아 방역이 취약해졌다. 에볼라 당시에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이 에볼라 발생 사태 전보다 50% 증가했다.
‘코로나 19’뿐만 아니라 심각한 영양실조, 기존의 감염성 질병으로 인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월드비전은 창립 70년 이래 최대 규모의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71개 국가 5,322,013명에게 ‘코로나 19’ 예방 활동과 보건 의료 지원, 식량 및 생계지원, 아동보호 및 옹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 19’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 난민층과 취약계층에게 319,259개 마스크와 64,455개 손 세정 용품을 전달했고, 총 4,342,256명에게 손 씻기 교육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 준수 등 ‘코로나 19’ 감염 예방 교육을 했다.
특히, 월드비전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인력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 전염 노출 위험이 큰 의료진들에게 방호복 등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 수용 공간이 부족한 병원에는 격리 및 검사용 의료 텐트를 지원했다.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월드비전은 개발도상국 13,250명 의료진에게 방호복 등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478개 보건의료시설을 지원했다.
또한, 취약계층 가정과 아동들의 생계지원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총 57,796가정에 식량 키트를 전달했고, 115,627가정에는 생필품키트를 전달했다. 또한, 21,326명의 취약아동과 가정에는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 19’로 교육의 기회가 제한된 아동들을 위해 원격 교육을 지원하며 44,837명의 아동에게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며 전 세계 난민과 보건이 취약한 지역 아동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 세계 100여 개국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월드비전은 개도국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에 시급한 식량 및 생필품 지원 사업 이외에도 개도국 의료진을 위한 의료장비 지원, 아동들을 위한 예방 교육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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