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계명대

전 세계 트럼펫 연주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위한 협연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옌스 린데만 미국 UCLA대학 교수와 이강일 교수 등 전 세계 14개 국 출신의 트럼펫 연주가 32명이 '미래를 향한 희망(A Hope for the Future)'이라는 곡을 협연한 이 영상은 지난 20일 현재 조회 수 16만 건을 기록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영상은 린데만 교수의 주도로 코로나19 등 모든 병마를 상대로 위험과 격무를 무릅쓰고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헌정 프로젝트다.

국내 대표로는 이강일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가 참여했다. 이 교수는 독일의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브륄 시립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2년 말 KBS교향악단의 수석 연주자로 합류했다. 이후 KBS 금관앙상블을 창단하는 등 한국 관악음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국내 대표 트럼펫 연주자로 자리 잡았다. 지역에서는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빅밴드 볼케이노 등을 지도하며 지역 음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이 교수는 '평소 활발히 교류하던 린데만 교수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고 바로 린데만 교수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전 세계 트럼펫 대가 32명이 한 데 모여 비록 비대면 이지만, 재능기부 형식의 협연을 펼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작곡가는 세계 각국에 있는 연주가들에게 이메일로 악보를 보냈다. 연주가들은 각자 연주할 파트를 정해 연주하고 이를 녹음했으며, 연주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아 다시 전달했다. 이렇게 모인 32개의 개별 트럼펫 음원과 드럼, 키보드 등의 연주 음원을 믹싱하고 편집하는 과정 등 2주간의 작업을 통해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영상 말미에는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인 미국 연주가 라이언 앤소니가 등장해 '음악보다 강한 것은 없다'라는 메시지를 작지만 또렷한 음성으로 전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 교수는 '힘든 시기에 우리는 이 시대의 영웅들이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공공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음악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큰 위로를 주고 있는지 음악가들은 알고 있으며 이를 실천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R_7P5_7kh4&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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