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독교 대학이 세속화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신간 『기독교 교양 교육』은 이 문제의 해답을 '전통'에서 찾는다. 기독교가 다양한 학문의 기초로서 기능했던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
서문을 쓴 데이빗 S. 도커리 박사(미 트리니티 인터내셔널 대학교 총장)는, 기독교 대학의 비전이 단순히 '경건한 기독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지성적인 영역'에까지 기독교의 영향력을 확대하지 않으면, 세속 사상의 지배를 막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 대표적인 예는 17세기 말 할례대학교다. 이 대학은 종교개혁 이후 근대 대학교의 발흥을 대표했는데, "마음 따뜻한 경건과 짝을 이루는 진지한 연구에 초점을 둔 교육 중심지로 시작되었다가, 얼마 안 가서 계몽주의가 중시하는 것들에 의해 지배되었다"고 말한다. 이후로 지금까지 약 300년 동안 대학은 합리주의, 경험주의, 실존주의, 현상학, 마르크스주의, 급진적 페미니즘적 인식론과 같은 철학 사상의 지배를 받아 왔다고.
기독교가 학문의 기초로 기능하는 '기독교 고등교육'의 시작을 2세기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로부터 찾는다. 이에 대해 "우리 시대의 도전을 위한 원천이자 안내자로서 클레멘스를 주목할 수 있다"며 "그는 이교 문화를 분석하고 논박할 필요를 굽히지 않음으로써, 그 시대 철학적 흐름의 정복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다양한 분야 곧 신학, 인문학, 과학, 수학, 사회과학, 철학 등의 권위자 29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 교양교육의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기초를 다룬다. 2부에서는 기독교와 학문의 관계성을 학문분과별로 논하고, 3부에서는 기독교에 바탕을 둔 학문의 이해가 어떻게 교회, 기업, 세계에서 실천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
수록된 논문의 제목은 '기독교 교양교육의 토대: 교회사로부터의 교훈', '기독교와 인문학', '기독교와 과학', '기독교와 사회과학', '선교와 세계 교회와 기독교 고등교육' 등이다.
기독교 교양 교육 ㅣ 데이빗 S. 도커리 외 ㅣ 부흥과개혁사 ㅣ 670쪽 ㅣ 3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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