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영
손원영 교수 ©한국영성예술협회 예술목회연구원 제공

서울기독대학교 치유상담학과 대학원 총원우회(치유상담대학원 회장 이재일)가 14일 서울기독대학교 정문 앞에서 손원영 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기독대 재단이사회는 지난 1일 제7차 이사회를 열고 신학과 손원영 전 교수에 대한 재임용을 논의했다. 소속 이사진 12명 중 8명이 참여한 무기명 투표 결과에서 찬성 5표, 반대 3표로 손 교수의 재임용이 가결됐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 이사는 “법원에서 최종 판결한 것과는 다른 결정을 이사회에서 할 수 있는가? 재임용 탈락결정이 잘못되었다는 판결이 나왔으면 재임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경북 김천 개운사에서 개신교 신자로 확인된 60대 남성이 불당의 불상 등을 훼손하자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사과를 표명하고 불당 복구를 위한 모금을 했었다.

그러자 서울기독대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손 교수에 대해 “그리스도교회협의회 총회 신앙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이라며 다음해 2월 파면했다. 서울기독대는 ‘성서로 돌아가자’를 기치로 보수 신학을 추구하는 그리스도교회협의회 교단 산하 신학대다.

손원영 교수는 학교 측 결정에 반발, 파면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8월 서울 북부지법 민사합의12부(김양호 부장판사)는 1심서 손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손 목사의 발언은 학교의 정서에 맞지 않지만, 종교간 평화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파면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복직 판결을 내렸다. 서울기독대 재단이사회는 1심 패소 뒤 어떤 상고절차도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기독대 치유상담학과 대학원 원우일동은 손원영 교수 재임용 반대 및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들은 “우리 서울기독대학교 치유상담학과 대학원 원우일동은 재단이사장 및 이사회의 손원영 교수 재임용에 대하여 강력하게 반대 규탄하며 이를 승인한 이사장 및 이사들은 본 사건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라”며 “‘예수는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한 손원영 교수 복직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어 “학교의 정체성과 건학이념, 그리고 정통그리스도교회 신앙에서 벗어나 ‘예수님은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주장하는 손원영 교수에 대한 재임용은 절대 있을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오직 성경 말씀중심, 예수 그리스도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환원정신에 입각하여 그리스도 교회의 학원 선교와 기독교적 봉사를 실천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또 “신조광 이사장은 학교교원 인사위원회가 전원 만장일치로 손원영 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위원회의 재검토 의결 요청 없이 이사회직권으로 재임용을 결정한 것은 사립학교법 및 학교 정관에 위배됨으로 재임용은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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