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 개신교회의 약 60%가 12일 부활절에 현장예배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 교회들이 거의 완벽한 수준의 방역 활동을 펼쳐 귀감이 됐다.
먼저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같은날 전국 교회 중 교인수 1000명 이상인 412곳을 대상으로 부활절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현장예배를 드린 교회는 246곳(59.7%)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5일 열린 주일예배 당시 현장예배를 한 교회가 412곳 중 142곳(34.5%)이었던 것과 비교해 25.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및 가정 예배를 드린 교회는 160곳(38.8%)이었고, 예배형태를 확인하지 못한 교회는 6곳이었다.
교계에서는 부활절이 기독교 최대 절기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배를 하던 교회들도 현장예배로 전환했던 것으로 봤다.
실제로 온라인 예배를 유지했던 서울 소재 대형교회인 금란교회, 명성교회 등도 이날 현장예배를 병행했다.
이번 조사는 한기언이 각 교회 홈페이지 공지, 주보, 유튜브 등 온라인 예배 영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13일 서울시의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12일 부활주일예배를 현장예배로 드린 교회는 2,517개 교회다. 지난주에 비해 602 곳이 늘어났다.
12일 서울 시내 교회들의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 일부 위반 교회는 불과 20곳이었다. 약 6,500여 교회 중 99.7%가 7개 예방수칙을 완벽하게 지킨 셈이다.
이는 지난주 56개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로,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드린 교회가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시는 대형교회를 비롯해 예배를 재개한 교회 767곳에 시와 관할 구청 공무원 및 경찰 등 1천2백여명을 투입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20곳의 교회에서 총 36건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명단 작성 등 7개 수칙 중 평균 1.8개 수준으로, 이 역시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가 이뤄졌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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