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수 목사(주님의교회)가 7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말씀으로 삶을 채우고(마태복음 21:12-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본문에서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며 “공동체가 깨어서 기도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강도의 소굴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을 보면 교회였던 곳들이 술집, 유흥업소로 바뀌었다”며 “왜 그렇게 되었는가. 마땅히 기도해야 될 성전에서 기도하지 않고, 세월을 지내고 보니, 교회가 문을 닫고 팔려서 세상의 유흥업소로 전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시간, 현장보다도 기도하는 이 자리를 우리는 놓쳐서는 안 된다”며 “깨어서 더불어 기도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생애 현장에서 나눔의 테마로 기도하는 것, 나의 삶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며 살았는지 나누고 격려하며 세워줘야 한다”고 했다.
특별히 “예배를 위해 새벽에 교회를 나오는데 보이는 것은 ‘예수의 십자가’였다. 예배를 현장에서 드리지 못하는 답답함과 고통이 있지만, 그 가운데 새벽에 주님께 홀로서서 기도하는 자리가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 자리를 포기하거나 벗어나 버리면 우리교회, 한국교회도 유럽교회가 갔던 전철을 밟게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는 기도하는 곳”이라며 “교우는 예수 믿는 자들이 흩어져도 기도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것을 우리가 포기하거나 내 삶에서 잊어버린다면 교회 건물은 그대로 유지될지 모르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은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본문 15절을 인용해 “예수께서 하시는 행동을 대제사장, 종파 지도자들이 보면서 이상하게 여겼다”며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고, 욕심과 욕망을 좇아 하나님 말대로 행하지 않았는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꾸어 갈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대제사장들과 서기관) 이 분야(신앙)에서 해박했던 자 들이었다”며 “우리가 어떤 직분을 가지고 현장에서 섬기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 속에 적용되지 않으면, 내가 맡고 있는 권한이나 섬기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나라를 막을 수 있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실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파 지도자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기도하지 않고, 말씀으로 삶을 채우지 않으므로, 직분과 권세는 있었지만,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우리가 믿는 자로 잘 살 길이 있다. 오늘도 기도를 깊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삶을 채우면서 주께서 뜻하는 것을 분별해서 가는 것이 잘 사는 길이지만, 이것을 제외한다면, 내가 맡고 있는 직분과 권한, 헌신하는 부서나 기관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는 본문 18절 이후에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 당시 유대종파 지도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껍데기만 경건한 모습, 바로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와 같다”며 “믿음의 삶을 살았던 그들의(유대종파 지도자)결과물이 열매는 없고,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의심 없이 드리는 기도와 의심 없이 믿는 하나님의 말씀, 그 말씀이 내 삶의 열매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믿음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고,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고난주간, 내 삶의 더 가까이 다가온 십자가가, 이젠 내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믿음의 삶의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그 결과물의 열매를 맺어가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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