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 커클랜드에 소재한 시애틀 근교의 노인 요양원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주요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당시 증상자 50여명이 발생해 워싱턴 주지사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BN뉴스에 따르면 노인 장기 요양 시설인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거주하던 90세 노인인 제네바 우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생존해 미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드는 당시 뇌졸중에서 회복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가 자택으로 복귀하려던 며칠 전, 코로나19로 시설이 폐쇄됐고 3일 후 우드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우드는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걸 몰랐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며 "여러 뉴스 매체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질병을 극복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로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믿음이었다"고 CBN뉴스에 말했다.
우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가족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믿음과 기도가 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부분 시간 격리되어 있었으며 하나님만이 유일한 동반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까지 살아남을지 확실하지 않은 어느 날 밤을 구체적으로 기억한다"며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분의 손길이 내 몸에 전달됐다. 그 분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고 깨어났다가 다시 잠에 들었다. 그 분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분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우드는 또한 특별한 의료진 한 명을 기억했다. 그는 그녀에게 성경을 가져왔고 매일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읽는데 시간을 보냈다. 우드는 "처음에 내가 말한 것은 시편 23편이었고 그 분은 매일 오전 나에게 그것을 읽어주었다"고 했다.
우드의 가족은 회복을 '기적'이라고 불렀다. 병원에 입원 한 지 19일 후, 치료가 완료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우드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은 항상 그곳에 계신다. 그 분을 신뢰하고 그분을 의지하고 당신의 삶을 그 분께 맡기라. 당신은 희망을 갖고 싸움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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