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들의 안타까운 사망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일리노이주 나페르빌(Naperville)의 갈보리교회(Calvary Church)에서 40년 이상 사역했던 에인절 에스카밀라(Angel Escamilla)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일주일 만인 지난 3월 29일 밤(현지시간)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갈보리교회는 6천명 규모의 교회다.
담임목사인 마티 슬론(Marty Sloan)은 그의 사망 소식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그가 우리와 함께 계속 있기를 바라며 치유를 위해 기도했었다”면서 “그는 우리의 안타까운 마음을 천국의 희망으로 돌렸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헛되지 않았다”고 추모했다.
또 마티 목사는 “에인절 목사는 주님을 굳게 믿는 사람이었고 말씀을 안에서 사는 사람이었고 그리고 기도를 하는 사람이었다”면서 “만약 기도하면서 천국을 향해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에인절 에스카밀라 목사였다. 우리 교역자들과 성도들, 그의 가정은 그가 영원히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40년 이상 함께 산 아내와 두 아들을 둔 에인절 목사는 평소 “나는 후회나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충족시키는 것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희망의콘보이(Convoy of Hope)에서 고인과 함께 국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러스 허스트(Russ Hurst)는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에서 “그는 가장 경건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기억했다.
러스 허스트는 “에인절 에스카밀라 목사는 어젯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운 후 주님의 품으로 갔다. 그는 내가 함께 일했던 분들 중 가장 경건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면서 “지금도 나는 그가 우리의 주간 직원 기도회에서 기도했을 때의 목소리를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몇마디 말로도 은혜를 전하던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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