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 조사는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Arizona Christian University)에 기반을 둔 문화 연구 센터(Cultural Research Center)가 '미국 세계관 조사'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다. 이 조사는 바나 리서치의 첫번째 연례 보고서이기도 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신이 믿는 것과 삶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51개의 세계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복음주의 개신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들 가운데 약 5분의 1은 성경적 세계관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은사주의 혹은 오순절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들(16%)도 성경적 세계관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개신교의 주류 교회(8%)와 가톨릭 교회(1%)는 성경적 세계관을 지지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훨씬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죄, 은혜, 구원에 관한 성경적 권고를 받아들인 '거듭난 기독교인'(19%)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질 확률이 평균보다 세 배 높았다. 또 기독교인으로 인식하지만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구세주라고 고백하지 않는 '명목 상 기독교인'이 미국 인구의 54%를 차지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들 가운데 매우 적은 숫자(1%)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25년전 미국 성인 인구의 12%가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며 "그 이후로, 그 숫자가 꾸준히 감소해 현재 6%까지 출어들었다. 문자 그대로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진정으로 무언가를 믿고 그것을 일상 생활에서 통합시킨다면 삶에서 그 믿음을 반영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세계관 연구는 진실이라고 믿는 것과 믿음을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방법 두가지 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 세속적 인본주의, 현대 신비주의와 같은 비기독교적 세계관으로의 사회적 전환이 가장 분명하게 반영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오늘날 미국에서 지배적 가치는 수용, 위안, 통제, 오락, 권리, 경험, 표현, 자유, 행복"이라며 "이러한 현대적 가치는 성경적 세계관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시민의 의무, 노력, 겸손, 신앙, 가족, 절제 및 법의 지배와 같은 가치와 깊은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아리조나 기독교 대학 정치 과학 부교수인 트레이시 먼실은 "삶 속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미래는 도덕적·행동적 혼돈에 빠진 국가들의 그것과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포스트 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 세속적 인본주의와 같은 대안적 관점은 현대 미국인들의 사고와 생활 방식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사고와 행동의 원인을 대체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원인은 세계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는 지난 1월에 1천명의 전화 인터뷰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총 2천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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