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호소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의장들과 함께 공동으로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전반적인 대응을 논의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역량을 훼손할 수 있는 제재의 면제를 호소한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폭적인(massive)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RFA는 그가 제재면제 대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열렸던 주요 20개국,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언급한 제재완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3일에도 G20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 식량, 필수적 보건용품, 코로나19 의료지원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재를 면제할 것을 독려한다"면서 "지금은 '배제'가 아닌 '결속'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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