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29일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가’(고린도전서 7:25~40)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종식되기만 기도하지 말고, 이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기도하길 바란다”며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에게 주시는 유익이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본문 7장에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결혼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았다면 독신으로 지내는 것은 더 좋다고 말했다”며 “그 이유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무서운 핍박의 시기를 지내야 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이 말씀하려는 핵심은 결혼하는 것이 좋은지,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은지, 결혼이 하나님의 뜻인지, 독신이 하나님의 뜻인지가 아니라, 환란이 오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라는 구절이 2천 년 전에 쓰인 글임을 생각할 때, 2천년이 지난 오늘날 이 말씀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든다”며 베드로후서 3장 8절을 인용해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고 구원하시려 하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언제 주님이 오시느냐가 아니라 언제 오시든지 주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준비를 하고 사는 것”이라며 “주님이 지금 오셔도 당황하지 않도록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이 세상 마지막 날이 오면 부부 관계, 재산과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이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라며 “그제야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구나! 나는 죽고 예수로 살며, 예수님과 동행한 것만이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어 “결혼을 하든 독신으로 살든 예수님만을 위하여 살고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믿음일 때 결혼 생활도 복되고, 독신으로 살아도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만 가지고도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 사람과 믿음을 잃고 방황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며 “우리 안의 염려는 어려운 상황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은 우리 안에 있다. 세상 보다 크신 예수님이 자기 안에 거하고 계신 것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은 이미 우리 안에 거하여 계시며,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며 “지금 갑자기 맹인이 된 심정으로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더욱 열리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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