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22일 ‘나는 예수님 안에서 행복한가?’(고린도전서 7:1~24)라는 주제로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참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 집단의 실상이 드러났다. 더 두려운 것은 신천지뿐 아니라 예수를 믿는다는 우리들의 실상도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에 모일 수 없고, 교재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 상황에서 정말 우리가 주님의 성전답게 살고 있는가?”라며 “주님 앞에 섰을 때 정말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닌 게 드러난다면 끔찍한 것이다. 정말 예수님만으로 충분한지, 분별하는 기준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해 행복한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님을 만난 사람은 설명하기 어려운 행복함이 있다”며 “안타깝게도 주를 믿는다고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인지는 가족들이 다 안다”고 했다.
유 목사는 “목회 이후 상담을 많이 받는 문제가 ‘가정’이고 ‘부부’ 문제”라며 “배경과 문제, 성격, 남녀차이, 재정, 집안, 자녀 등등 제일 복잡한 문제이다. 부부 문제의 핵심은 행복하지 않은 남녀가 만나서 서로가 행복하게 해달라고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요구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했다.
이어 “남편을 예수님께 하듯 순종하고, 아내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부부싸움에서 소재의 빌미를 제공한다”며 “문제의 본질은 바로 나 자신의 문제로서 끊임없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다 보니 주변이 다 힘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문에서 고린도 교인들이 사도 바울에게 결혼문제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 당시 예수 믿으면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핍박이 있었고, 결국 두루마리처럼 다 말려져서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끝이 날 이 세상에 결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 자신은 독신자였지만 대답은 결혼하라고 했다”며 “그 이유는 음행에 빠질 유혹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가족 중 한 사람만 걸려도 문제가 되는 무서운 전염병이지만 핍박은 더 무서운 것”이라며 “배우자가 헤어지기 원치 않는다면 힘들어도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러나 배우자가 헤어지길 원한다면 이혼해도 좋다. 그것 때문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그러나 이 말씀을 가지고 이혼해도 좋다는 허락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며 “그 동기가 내가 편하기 위해서라면 말씀 자체를 자기중심적으로 받아드린 것이다. 배우자의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본문에서 ‘주어진 처지와 분수대로 살라’고 했다”며 “우리가 예수님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존재이기에 환경과 배경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진정 복이 있는지는 깨달아야 한다”며 “더 잘살아 보려고 발버둥 치다가 주님을 만난 사람과 힘들고 고통스런 곳을 사명지로 여기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하나님 앞에 선 사람 중 누가 더 복이 있겠는가?”를 물었다.
또 “가정의 행복은 우리가 그리스도에 노예가 되는 것에서 행복이 온다”며 “가정에서 한 명이라도 그리스도의 노예가 된다면 가정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결혼과 이혼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 분으로 하여금 오는 것이다”고 했다.
유 목사는 “종과 자유인이 되는 것은 행복에 조건이 될 수 없지만, 예수님만 오직 그의 생명이 되며, 하나님의 성전으로 산다면 주님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신다”며 “지금은 믿음의 실상이 드러나는 때이며, 이것을 작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