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장식 조명을 밝히길 장려하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코로나19로 어두운 시간 희망을 되찾자며 성탄 장식과 조명을 다시 꺼내는 미국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방송인인 레인 그린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크리스마스 전구를 다시 꺼내 장식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운전 중에도 우리는 그 불빛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중에 좋은 활동이 될 것"이라며 이 운동이 시작됐다. 이에 수십명이 열렬히 찬성하며 앞 마당에 장식한 조명 사진을 게시했다.
로드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10세 소년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홀리 그리핀이라는 이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조명 좀 켜줄래?"라고 물었다며 코로나19가 수그러들 때까지 계속 조명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그리핀과 남편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전국의 시민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이 트윗을 본 루이지애나의 한 시민은 새벽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히고 지역 사회의 이웃들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리핀 가족은 심지어 영국인도 이 아이디어에 대해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리핀 가족은 사회적 거리 두기 중 집안에서 마당에 장식한 조명을 종종 감상한다면서 "어두운 시기지만 환하게 비추는 빛이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을 바라볼 시간"이라며 "조명을 밝히는 것은 작은 행동이지만 응급의료원이나 식료품점 직원이 운전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