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신천지 간 관련성 의혹을 제기한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신 목사는 신천지와 국회 간 연결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제가 있을 때까지도 늘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저 이후에도 계속 그런 신천지와 어떤 정치권 커넥션은 계속 됐을 것이다 라고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있을 때는 아주 노골적이었고 제가 나온 이후에는 여러 가지 증거 자료들이 공개되고 하면서 수면 아래로 다 내려앉아서 더 은밀하게”라고 했다. ‘노골적’이라는 말의 구체적 의미를 묻자 신 목사는 “진성당원으로 다 등록하라고 해서 당비를 일정부분 몇 개월 동안 당비까지 납부하면서 거기서 투표권을 행사한다거나 그리고 선거캠프에 들어가서 아주 지원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공문으로 내려왔었으니까요”라고 답했다.
특히 “저 때는 특정 정당을 아예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로 전국적으로 행해졌던 그런 일이었다”며 ‘특정 정당’에 대해 “그때는 한나라당이었다”고 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그 당에 진성당원으로 가입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신 목사는 “(가입 규모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수 천 명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그렇게 당에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하기도 하고 특정 국회의원의 후원회나 이런 쪽으로 가입도 되고 이렇게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선거캠프로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지원을 하기도 하고 뭐 다양한 형태로, 주로 인적 지원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인터뷰를 보도한 MBC 등에 대해서 공직선거법상 방송신문등부정이용죄, 선거운동기간위반죄 등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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