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소망교회)가 지난 23일 주일예배에서 ‘믿는 자는 기도하라’(사사기 6:6~10)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지금같이 어려운 때에 기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잘못된 기도를 한다”며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믿음이 적은 기도이고, 금식하면서 티를 내는 기도는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미 상을 다 받은 것이며, 기도하는데 낙심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기도보다 희망을 가지고 끈질기게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식주만 놓고 하는 기도 하는 것 보다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기도(주기도)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이는 매일 기도하면 공로사상이라고 비판하고, 정규적으로 기도하면 외식주의라고 비판하고, 조용히 기도하면 간절함이 없다고, 열정적인 기도는 자기감정에 도취되었다고 한다”며 바른 기도에 어려움을 말했다.
김 목사는 “질문을 바꿔서 유창한 기도, 막힘없는 기도, 흠이 없는 기도, 골방에서 드려지는 기도만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가?” 묻고, “우리는 경험을 통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바르게 기도하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지도 않았지만, 그런 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사연이 많다”며 사사기 9장에 우발적인 요담의 기도와 원수를 향한 삼손의 기도, 나봇을 죽여 포도원을 차지한 후 회개 기도한 아합왕의 기도를 예로 들었다.
이어 “바르게 기도해야 되는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 주시지만 동시에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제대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의 기도도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그것은 하나님이 자식을 향한 넘치는 사랑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걱정에 휩싸여 있다. 세상 사람들이 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라며 “이 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도로 민족을 섬기자. 기도가 우리의 능력이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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