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의 교회들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미국 기독교 매체 처지리더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현재 77건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6명의 환자들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보건부(MOH)는 교회들이 예배를 계속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회들은 교구민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2주 동안 모든 예배와 회의를 중단했다고 한다.
또 MOH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그레이스총회(Grace Assembly of God)에서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을 전 직원들에게 가정 검역 명령을 내렸다. 윌슨 테오(Wilson Teo) 목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지난주 싱가포르 국립 전염병 센터(NCID)에 입원했다. 적어도 다른 한명의 직원도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테오 목사는 자신의 열이 가라앉았다고 최근 교구 사람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NCID에서 더 많이 하나님에 대해 묵상했다며, "NCID에 있는 나의 시간은 내가 최근에 일어난 모든 사건들에 대해 나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게 해 주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이 왜 그레이스총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했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의 눈이 그를 바라보고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상황을 단결과 용기로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교구민들에 의해 시작된 "지상 기도 운동"이라는 기도모임을 통해 젊은 사람들부터 나이든 사람들까지 교회 구성원들은 교회와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단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하기도 했다. 15세에서 25세 사이의 특정한 교회 구성원들은 "매일 밤 교회를 위해 기도하기로" 다짐했다고.
싱가포르의 빈센트 추 목사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집회에서 연설한 가운데 “이런 시기에는 대중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싱가포르를 위해, 병원 직원들을 위해 그리고 중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에서의 예방 조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홍콩 카톨릭 교회의 존 혼 통(John Hon Tong) 추기경은 온라인으로 미사를 보는 것을 승인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가톨릭 교회는 또한 직접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노래는 짧은 찬송가를 제외하고는 금지되었다. 하지만 통 추기경은 그 이후로 미사는 2주 동안 중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 행사조차 취소되었다고 한다.
또 기독교 비영리 단체인 ‘아시아의 복음’(Gospel for Asia)은 이번 사순절 동안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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