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손정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전용재 감독)가 1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손정도 목사 89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설교는 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보환 목사가 역대상 29장 30절 본문, ‘역사를 빛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윤 목사는 “성경 말씀에서 볼수 있듯 지난 날의 역사가 다 기록되어 있는 건 그의 아름다운 삶을 누군가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故 손정도 목사의 삶을 우리가 기념하는 건 그의 아름다운 삶을 기록한 후학과 유족들과 같은 ‘역사를 빛내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윗의 후손들에게 ‘다윗과 같았다’라는 말이 최고의 영예가 되듯, ‘손정도 목사와 같았다’라는 말이 될 수 있도록 그의 삶을 잘 기록하고 전하자”고 했다.
또 이날 추모사는 김원웅 광복회장, 나경원 국회의원(미래통합당),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 김상출 국가보훈처 서울부부지청장, 송기석 목사(정동교회)가 전했다.
나경원 의원은 “손정도 목사님의 말씀 중 ‘집안에 비단옷은 없어도 된다. 그러나 걸레는 꼭 있어야 한다. 걸레와 같은 삶을 택해 동료들과 동포를 위해 살겠다’는 말이 와닿았다”며 “이 말을 정치를 하면서 명심하겠다”고 했다.
황준성 총장은 “손 목사님은 숭실대의 자랑”이라며 “우리 대학은 손 목사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애국애족하는 대학교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유족 대표로 인사한 손명원 기업사업회 공동대표(고인의 손자)는 “우리 가족의 가훈은 3가지”라며 “첫째는 걸레정신으로
모두가 피할 때 대가를 바라지 말고 실천하자이고, 둘째는 하나님 사랑이 민족사랑이고 민족사랑이 하나님 사랑이라는 것이며, 셋째는 목숨을 바칠 각오로 사랑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할아버지는 독립 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며 “만약 할아버지가 살아계셔 이곳에 계시면 여러분들에게 ‘기술로 노벨상을 받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부탁하셨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故 손정도 목사는 감리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자이자 목회자였다. 상해임시정부의정원 의장과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역임했으며 3.1운동에 앞장섰다. 최근 고인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걸레 성자 손정도’가 KBS1 TV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