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호주 A대학교에서 동성애 옹호 강연을 반대했다고 퇴학시킨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퇴학 당한 김영현 전도사는 20일자 유튜브 영상에서 “호주 A대학교 신학과 학장 K교수는 수업 중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옹호했다”며 “이것에 대해 성경적 근거로 반대한 나를 학교는 퇴학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 A대학교 신학과 학장인 K교수는 한국에서 신대원 교수, 또 타 대학의 교학처장, 유명 학회의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영상에서 김 전도사는 “K교수는 나를 고발했고, 이 문제에 대해 나는 학교로부터 조사 받았다”며 “조사 결과 학교 측은 내게 ‘동성애를 옹호한 K교수를 비판했던 유튜브 영상을 내리고, 해당 교수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면 퇴학 처리 안 하겠다’고 겁박했다”고 밝혔다. 만일 아니라면 “학교 측은 내게 퇴학 처리할 것”이라고 김 전도사는 전했다.
그러나 김 전도사는 이를 거부하고, 결국 퇴학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퇴학을 당할지언정, ‘이 영상을 내릴 생각은 없다’고 학교 측에 말했다”며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 진리에 타협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그는 “진리와 타협해서 나중에 목사가 된다한들, 그런 목사들은 성도들을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도사에 따르면, K교수는 “동성애는 선천적이고, 이들을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한다”고 강의 중에 말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동성애 옹호 발언을 들었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학생은 반발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며 “도리어 학교 측이 K교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신학생이 동성애를 배우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게 잘못인가”라며 “신학생은 성경적 근거로, 동성애를 반대할 의견을 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성애를 반대한 나를 신학교는 지지해줄 것이라 믿었다”며 “K교수의 손을 들어줬다는 건 신학교가 동성애 옹호 강의를 계속해서 허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총체적 배교의 시대”라며 “모두가 아니라고 말할 때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신앙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목사, 전도사가 필요한 게 아니”라며 “지금은 진리를 들고 진리를 외칠 수 있는 사람들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진리를 외면하고 적당히 타협 하는 게 아닌, 진리가 온 땅에 퍼질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김 전도사는 종교개혁의 신호탄이었던 위클리프를 빌려,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호주 A)신학교는 착각했다”며 “그리스도인의 뜨거운 신앙은 핍박할수록 더 뜨거워지고 퍼져간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교황은 위클리프가 무서워 죽은 지 44년 만에 그의 시체를 꺼내 화형 시키고, 재를 강에 던져 버렸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황은 위클리프의 시체를 불태우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의 신앙의 표상인 재는 강으로, 바다로, 대서양으로 흘러가 전 세계로 퍼져갔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존 위클리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종교개혁이 시작됐고, 오늘날의 교회가 존재할 수 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그는 “신학교도 나를 퇴학시키고 동성애 옹호 강의를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착각하지만, 내가 퇴학 한다고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유로 그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신학생들이 목숨 걸고 외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신학교에서 반성경적, 반신학적 얘기가 사라질 때 까지 나는 끝까지 외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영현 전도사가 이와 같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A대학과 K교수를 비판한 것과 관련, A대학과 K교수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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